소오강호

 

제작 :CCTV
감독 : 황건중, 원 빈
주연 : 이아붕. 허 청. 묘을을 , 이해


등장인물 소개 및 막대한 캡쳐사진덜.

무협시리즈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몇번째 소오강호일까?
주윤발부터 시작해서 여송현, 임현제, 그리고 이아붕..아, 뽀글뽀글 빠마머리 마경도도 있었다.
비디오갯수로 따지면 몇개고 돈으로 따지면 얼마치고 시간으로 따지자면 어떻게 된건지. 아마 이런 시간 정성 돈을 학문에 투자했으면 지금쯤 KOOL이 있을 위치는 쭈그리 후진 컴퓨터 앞이 아니라 관악산자락아래서 당당히 박사학위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머? 어림반푼어치도 없다고? 그래..나 무식혀..

각각의 소오강호마다 특징이 있다. 스토리보드도 조금씩 다르고 쥔공 영호충이 얼마만큼 내 마음의 방을 차지하는지 퍼센티지도 다르다. 그리고 대여료도 조금씩 다르다.
가물가물 기억속에 주윤발의 소오강호는 그의 큰바위얼굴만 기억에 남고..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세트였기에 진솔한 무협시리즈로서의 가치가 있다. 얏! 얏! 하는 특이한 소리가 나는 결투장면에 느린 동작. 이때의 영영은 누군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희대의 즐거움을 안겨주었던건 뭐니뭐니해도 여송현의 소오강호일것이다. 지금도 내가 소오강호하면 여송현의 소오를 의미하는 것이고 영호충도 역시 여송현이다. 서방도 먼저 서방이 낫다고 이 주관적인 사실은 이후로도 별로 바뀔 여지가 없을 것이다. 혹시 또 끼깔난 배우가 영호충을 하면 또...머..미련없이 이 생각 바꾸지.
얼마전 강호풍운의 초기부터 알고 지내던 분이 이런 질문을 했다.
"KOOL님의 글을 읽어보면 이남자 저남자 다 멋있다고 하던데..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이건 나를 질책하는 투가 아니라 동시에 어떻게 여러 배우들이 다 총애를 받을 수가 있냐는 써프라이즈~ 형태의 질문이었다.

그걸 지금 까발려줄께.
아래 사항은 무협시리즈를 더~더~더욱 재미있게 보는 방법중의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 적어, 적어. 중요한거야.
(주어는 항상 KOOL이다)주인공남자가 멋있게 느껴지도록 하려고 갖은 노력을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몰입이 잘 안된다. 별반 안 멋있다면 설거지 하면서도 보고, 청소 하면서도 보고, 라면 먹으면서도 보고...똥깐에 앉아서도 보고. 이러면 무협물의 중요한 요소인 암시를 놓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걸 놓친 주제에 말도 안된다는둥 재미가 없다는 둥 헛소리를 하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그 드라마 자체가 재미가 반감되는건 기정 사실아닌가베? 이게 바로 영화시나리오에서 중요한 감정이입아니겠어?
그런데..이런 나의 무협에 대한 깍뜻한 예의를 몰라주고 쥔공이 하는짓 내지는 면상떼기가 허벌나면..정말 쓰바 욕나오더라. 여자주인공은 어떻게 보냐고? 내가 하리수 친구냐? 아무나 나와두 되. 신경 끊은지 오래니까.

그러다보니..총애하는 넘 여럿되고 마치 무슨무슨 사이비 교주같은 느낌으로 사는거야. 행복하지 뭐.
이제 답변이 좀 됐나 모르겠네.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면 그건 니 머리가 후진 탓이야. 이에 관해서는 더 이상 질문 하지는 마. 요즘은 바뻐서 기자회견할 틈도 없거덩.

아..또 딴 얘기..어휴...

소오강호.대륙에서 찍엇다는 소식들은지 엇그제 같은데 벌써 내손에 들어올줄이야.
삼국지같으면 어쩌나. 수호지같으면 어쩌나. 그들 인물 정말 아저씨군단이잖아. 거기에 겉 포장지에는 눈이 쪽째진 허준호같은 넘이 버티고 있단말이지.
걱정이 앞서는 판국에 영호충이 수염을 달고 마차에 심드렁 들어 누워 있는 첫장면이 포착되었다. 띠융...@@ 수염난 영호충?
"아저씻!!! 이거 한개도 안봤어요. 다른걸루 바꿔줘요." 전화를 할라다가 참을인이 셋이면 소오강호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꾸욱 참고..본다.

언제 영호충에게 마음이 넘어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그렇게 이아붕이란 배우가 영호충이라는 캐릭터가 두눈을 꽉 채우고 있었다. 선량하게 생긴 두눈(언제는 쪼옥~ 째졌담서?) 특유한 몸짓, 안정된 연기,소사매에 대한 덜 집착!(이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음)
이만함 이아붕의 영호충 피알이 좀 되었지? 또 시작한다고? 에이....으례 그러려니 하시면서 뭘.

소오강호는 따악 내 스타일의 무협은 아니었지만..그중 가장 큰 것중의 하나만 만족 못시키면서 미소를 띠우게 만들었다. 회심의 미소~
따악 내 스타일이라함은 정통무협의 요소를 갖추어야 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데..
그 정통무협구성의 3대요소는 허접한 셋트, 절라 심각, 매력적인 남자쥔공 이다. 담에 시험 볼 때 꼬옥 낼꺼니까 잘 기억해둬. 그것두 주관식으로.
이중 빠진 요소는 당근 허접셋트이다. 웅장한 스케일이 마치 내가 중국에서 그 산들을 내려다 보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항산에서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절벽위에 세워진 그 건물은 중국어딘가에 실제로 있다는 그것(머더라????)과 동일한 방법으로 만든듯하다. 아님 말구... 셋트가 하나도 없었냐고? 내눈을 어케 피해가냐. 있지. 가장 눈에 뜨이는건 마지막편,영호충과 영영이 소오강호를 합주를 하는 장면에서 둘이 앉아 있던 그 바위. 척 보면 시멘트로 만든 바위잖어. 그게 세트지.
의천도룡기의 그 사탕포장지로 만든듯한 빤딱거리는 얼음을 당해낼 세트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겠지만.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심각이라는거다.
언제부터인가 무협시리즈에 코믹바람이 불어닥치기 시작했다. 곽부성의 풍지도에서 서서히 몰아닥친 그 바람은 대도무문에서 그 절정을 이루면서 계속 그 정상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었다. 보면 즐겁고 웃기지만, 내가 무협을 본건지 주성치영화를 본건지 도무지 분간이 안갈때도 있다. 간간히 코믹무협이 아닌 작품을 대할때는 이거야! 바로. 하고 무릎을 치지만(어휴 아퍼라. ㅡ.ㅜ) 그래두 코믹 무협 재밌어...호호호. 심각무협계보를 이어준 작품이 멀게는 "군림천하"에서 최근의 "영웅광동십호"가 아닌가 싶다.

이쯤되면 KOOL이 소오강호를 칭찬하고 싶어서 몸이 얼마나 근질거리는지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열라 칭찬만 해도 꾸욱 참고, 아니다 싶으면 나중에 게시판에 따로 글 올려. 반박글을 올리던지, 새로운 소오강호이론을 창출하던지, 영호충보다 전백광이 훨씬더 멋지다던지.

에...이긍...배고파라.

이번에 특별히 임평지를 퍼스트로 분석다이에 올려볼까 한다. 늘 조연으로 설움이 깊던 임평지, 젤 먼저 올려줘서 고마우면 나에게 벽사검보를 던지시라~

임평지(이해) : 또 계보를 훝어보는거가 되겠지만...가장 임평지 다운 임평지의 외모를 지닌 임평지는 소오강호96의 하보생이 아닌가 싶다. 귀공자스타일의 연약함이 돗보였다. 그런데 연기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임현제주연의 소오강호의 임평지는(이걸 우째. 이름이 뭐더라?)인물 보다도 그 연기가 감탄할만한 임평지였다. 나머지 소오강호는 기억두 안남..

이번 소오강호의 임평지는 겉모습이 ..음.....이게 중국대륙풍 귀.공.자? 생각을 좀 넓게 하다보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왕년에 그 많은 무협물에서 봐왔던 눈쪽~ 째지고 흰 드레쓰를 입은 귀하디 귀하신 공자님들. 이번 임평지는 그 과가 아닐까? 그럼 임평지는 물건너간 캐릭터군.
별로야~~ 라고 생각하면서 장면이 흐르고 ..눈 쪽~ 째진 임평지는 더 말할 수 없는 가련함과 동정으로 임평지를 완성시키고 있었다. 소사매를 사랑하는건지 아닌지도 불분명하고 신경질적인 임평지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소사매를 떠나던 날 그녀를 바라보는 눈길에 임평지의 깊은 마음을 느낀다.
안 애절해? 느끼하다고? 음...아직 사람의 얼굴을 읽을 줄 모르는군..

아주 아주 신경질적인 임평지. 정신분열 초기단계의 임평지. 그의 새로운 면을 높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악불군: 원작에서도 그다지 영호충을 시기하고 미워하는 게 아니라는 말을 듣고 보니...이 악불군이 가장 원작에 가까운 악불군이 아닌가 싶다. 손의 놀림 이외에는 그렇게 여성화되는 것이 아닌 악불군. 그럼 왜 동방불패는 여성화경향이 강해졌고 악불군과 임평지는 그정도는 아니었을까?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보면. 동방불패는 아쉬운게 없다. 일월신교의 교주로 천하제일이라는 확신도 있었고 원하는 바가 있다면 그저 여자라는 섹슈얼리티만이 관심사였기에 여성화가 심해졌다고 본다. 그에 반해 악씨와 임씨는 천하제일이라는 타이틀과 복수에대한 갈망이 강하고 집요하게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그렇게에 여성화에 관해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아니 거기까지 관심이 미칠 여가가 없었다고 본다우. 그리고 중요한건 규화보전은 바늘이라는 여성적인 암기를 를 벽사검법은 칼이라는 남성적인 무기를 쓰기때문에 더 그랬던게 아닌가베? 식칼을 든 KOOL은 벽사검법이 더 어울릴까?

영호충 : 드디어 충이 얘기를 쓸 수 있군. 히~
영호충은 나의 이상형이라는건 이미 밝힌바 있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점점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호탕하고 의리있고 잘생기고 술 좋아하고.. 아직 꿈 많은 때라면 이런 남자가 멋들어지겠지만 지금은 그저 돈 많이 벌어오고, 저녁은 밖에서 사먹고 일찌감치 기어 들어오는 남자가 이상형이다. 호탕? 의리? 에..썩은 호박에 이빨도 안 들어가는 소리하덜마. 그런 서방 만났다가는 고생 바가지로 할 팔자여..
그렇기에 이제야말로 영호충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관찰할 수 있도다. 왜 소사매가 영호충을 배신때리고 임평지에게 눈이 돌아갔는지도, 왜 영영이 그렇게 가슴아프게 영호충을 사랑했는지도 다~ 이해가 간단 말씀이야. 임평지가 나중에 벽사검법을 익히지만 않았어도 아무것도 모른채 있었어도 소사매의 선택은 탁월했지. 오히려 애절하게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영호충을 좋아하는 영영이 띨띨한거 아니겠어?

그래도 역시 영호충은 멋들어진다. 이아붕이라는 새로운 인물도 영호충에 어울리는 근사한 넘이다 보니..기존의 영호충에 전혀 안밀리는 오히려 더 진지함이 돗보이는 훌륭한 연기였다고 본다. 그가 구사하는 독고구검이 비록 하늘에서 소용돌이 치며 내려오는게 고천락의 천외유성검과 동일하다고 해도 말이다.
또..한마디 덧 붙이자면 얘가 또 감상이 쎈 넘이다. 동방불패가 애인과 함께 죽는데 지가 왜 장미꽃잎이 떨어지는 하늘을 보면서 감상에 젖어? 하긴 전백광이 감상에 젖으면 화면 베리겠지만.

장미꽃 얘기가 나왓으니까 하는 말인데..대륙판 소오강호는 화면이 참 아름답다. 아름답다 못해서 화끈한 장면들은 결투씬이라고 본다. 짧지않은 시간 배정으로 결투내내 함께 숨을 죽이고 있다보면 긴장을 해서 그런지 숨이 가빠져 온다.

베스트 결투신 첫번째 : 악불군을 비롯한 화산파를 급습하는 무리들을 물리치는 영호충.
비가 무쟈게 쏟아지는 가운데 삿갓을 쓰고 초롱이? 거시기 머냐 짚으로 만든 비옷을 입은 영호충이 독고구검을 써서 눈멀게 하는 그 장면.예술이라니까...

 

베스트 결투씬 두번째 : 정파무리와 일월신교 무리에게 공격당하는 향문천을 도와 싸우는 영호충.
결투씬을 어찌 말로 다 설명하리요. 봐.

베스트 결투씬 세번째 : 동방불패와 싸우는 임아행,영호충,향문천 그리고 영영.
치사빤쓰하게 1대4지만 그 아름다움은 뭐라 형언하기 힘듦. 이맛에 무협시리즈 보는거 아닌가 몰러.
아참. 여기서 동방불패의 풀리지 않던 의문이 백일하에 드러난다. 동방이는 바늘을 주무기로 사용하는데 도데체 그 실들은 어디에 감추고 다녔던 걸까? 이게 궁금했는데..그것을 알려주더라.

방직공장의 공순이..그게 바로 동방불패의 정체였어.
"빨강꽃, 파랑꽃, 꽃밭가득....미싱은 돌아가네 잘도 도네. 헤이~ " 이노래 알랑가 몰러 80년대를 풍미하던 데모가였는데. 오토케 KOOL은 그리 잘 아냐고? 나 386 세대걸랑~ ^^....자랑이다. 나이 많은게.(어떤 분이 게시판에서 나랑 맞먹을려구 반말하더라구. 그래서 이참에 알려주는거여~ 히~~)

<---- 이게 바로 문제의 방직공장.
임아행이 이 방직공장을 처음부터 테러의 목표로 잡고 집중공략했다면 애꾸눈 짹도 안되고 쉽게 동방이를 제압했을꺼다.

 

베스트 결투씬 네번째 : 악불군과 쌈박질하는 영호충.
이게 소오강호의 라스트 씬이라고 본다. 갑자기 급반전되는 뮤지끄와 함께 악불군을 물리치는 멋진 주인공~ 왜 그때까지 참고 기달렸을까. 다 죽은 뒤 마무리하는거야 뭐야? 아뭏든 벼라빡에 걸레가 되어 박혀있는 악불군을 보는 순간 맹세했다.
"착하게 살자. "

사실 소오강호를 보면서 최근에 보던 무협시리즈와는 무척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내 취향이니까...이번 출시된 소오강호를 베리굿 무비로 추천하는 바이다.

더 길게 쓰고 싶다. 거론 될 인물 들이 쎄고 쎘다.
그치만 수다가 될까봐 여기서 땡~
펜 놓을 때를 아는 인간이 바로 KOOL. 역시 멋있어.


March/26/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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