絶代雙驕

The Twins

 

제작 : 이국립, 하옥순
출연:
임지령, 소유붕, 우리(요월궁주), 진덕용(철심란), 이기홍(장청), 진준생(강풍), 소장(월노)
노래 : 임지령


 

현대세계, 특히 영화의 홍수속에서 무협시리즈는 하나의 독립된 개체가 되었다. 무협이라는 덩어리와 의미의 연상에서 자유롭게 되어 그 자체가 하나의 시각적인 경험이 되었다. 무협이라는 쟝르의 도입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로 중국 위진남북조시대때 등장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는 연나라 태자 '단'의 이야기인데...자세히 알고 싶으면 고우영의 '십팔사략'중 위진시대편을 보라.......


왜 이런 고리타분한 무협역사얘기냐구? 왜냐면 너무나 빠르게 변해버리고 있은 무협시리즈의 구성에 적응하기가 힘들어서지 뭐.
내가 무협시리즈에 빠져버린 요인들을 분석해보면 그 것들이 곧 무협물의 특성과 동일하기 때문에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무공, 사랑, 그리고 지혜가 무협시리즈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에 이중 어느것 하나에만 치우쳐도 무협물을 즐기는 사람중 어느 한 부류의 사람들은 재미가 없다고 느낄 수 있고 재미는 있지만 무협시리즈로서는 '별 볼일 없다'라고 얘기할 것이다. 나에게 있어 무협시리즈란 예술(써놓고도 낯뜨겁다)과 오락의 경계선상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눈을 즐겁게 해주는 그 옛날의 풍경, 사람들, 마음을 만족시키는 이야기구성 그리고 언제봐도 통쾌한 액션...마지막으로 도발심을 불러일으키는 잘생긴 주인공들..ㅠㅠ.

 

한 시리즈를 다 본 후 쓰는 조잡한 글은 그나마 내가 살아 있다는 하나의 증거이며 감정과 의미의 파장을 측정하는 진도계이다. 그러므로 나만의 느낌을 중시해서 쓰게 된다. 이런 느낌의 전달은, 작품의 제작자가 어떠한 주제와 의도를 표현하려 했으며 또 그 것을 시청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문제에 있어서 확실한 오류를 발생하게 할 것이다.

각설하고...

이번 절대쌍교는 한마디로...무늬만 절대쌍교다.

 

주인공들이랑 나오는 사람만 똑 같지...이야기의 구성이 양조위의 절대쌍교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코 절대쌍교의 재현이라고 볼 수 없다. 그야말로 다른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양조위의 절대쌍교를 기대하고 봣다면 나처럼 실망하겠지만...그 마음을 접고 새마음 새뜻으로 보도록 하자. 그렇다면 새로운 시리즈를 보는 재미와 나름대로의 독특한 절대쌍교를 즐길 수 있다고 본다.
양조위의 절대쌍교에 비하여 독특한 모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그건 보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전반적인 줄거리가 달라진 것과 같이 극중 인물들의 비중이 확실히 달라진 것이다. 예를 들어 모용구의 비중은 비양적인 발전이다. 그에 비해 철심란은 그저 화무결 옆에 있은 연인쯤? 으로 자주 등장하기만 한다. 왕년의 여미한이었다면 이러한 역은 거절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왜 제작자는 화악 달라진 절대쌍교를 구상했을까? 그 것은 모험이었을텐데...임지령과 소유붕의 인기만 업고서 이 시리즈를 만들었다면 다음부터 제작자는 밥숫가락 놨어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제작자는 두 쌍동이라는 독립된 개체만 가지고 시청률을 의식하기에는 너무 버겁다고 생각했슴에 틀림없다. 절대쌍교99는 균형잡힌 전체적 스토리나 직접적인 표현양식은 부족하지만 , 부분을 가지고 전체를 표현하는 독특한 재미가 있었다. 아마도 그 편이 훨씬 수월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부분들은 뭘까?

 

절대쌍교99는 이화궁, 모용세가 그리고 강별학의 삼각구도로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강소어와 화무결 두 사람은 이 세구도를 왔다갔다하면서 적당히 흥미꺼리를 만들어 내고 이야기의 뼈대에 살을 붙여간다. 물론 철심란과 장청의 애정도 빼놓지 않았지..^^
강소어와 화무결의 대표적인 특성은 텔레파시가 통하는 쌍동이라는 설정에 있다. 그들은 그 느낌으로 가까와지고 특별한 감정을 느끼며 그들이 쌍동이라는 것을 어림짐작한다. 소어와 무결의 감정연결이 충실한 반면 둘의 대립은 다소간 긴박감이 떨어진다. 그 이유중 하나가 철심란이다. 둘이 싸울적마다 철심란이 방해를 한다. 생긴 것도 심란하게 생겨 가지구.......여자에 약한 무결..미워..

 

나도 때로는 쌍동이였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나와 똑같은 얼굴, 나와 똑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글쎄다..나는 소어와 무결처럼 친하게 지낸다던지 그냥 끌린다던지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오히려 무협시리즈'대지비응'에서 파오(여미한)같이 경쟁심을 가지고, 또 다른 나를 느끼고 미워했을 것 같다...진심이다...

절대쌍교99는 소어와 무결에게만 이야기가 집중되지 않아서 좋다. 이야기가 이리저리 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느낌을 주지만 강옥랑이나 이화궁주에 대한 새로운 성격설정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마디로 강옥랑과 이화궁주가 좋아져 버린(?) 말도 안되는 느낌을 가져다 준 것이다. 강옥랑이 마음이 여린 사람으로 나온 것은 절대쌍교의 구도를 바꾸기에 충분하다. 결말이야 양조위의 절대쌍교같이 자기 아버지 죽이기지만...거 옛날 절대쌍교에서 아버지 잡아먹은 놈이 강옥랑 맞죠???? 관례걸이 강옥랑이었구..
또한 이화궁주가 다시 살아났을때 생긴 안도감은 도데체 뭘까? 나도 이제 악한 사람 대열에 끼고 있다는 서광은 아닐까.

 

모용구와 흑거미 커플도 짬짬이 재미를 준다. 흑거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형 사랑'은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그래도 그런 남자 없나여? 소유붕 얼굴 더하기 흑거미 사랑 더하기 임지령의 재치 더하기 모용세가의 돈...이런 분 계시면 즉시 연락 바람...

 

임지령의 연기는 처음엔 오버액션에다가 ...참으로 잘하려는 노력은 가상하다라고 생각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연기가 안정이 되는걸 볼 수 있다. 팍팍 늘어 나는 연기에 감탄을 안할 수 없다.(시종일관 연기에는 관심없이 몇년이 지나도 그 연기가 그 연기인 ...주로 혀짧은 소리로 국어책 일기, 마징가젯트마냥 서 있기 등...많은 한국 연예인들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그에 대한 선입견을 버릴 기회가 온 것이다.
소유붕의 절제된 연기도 볼만했고 ..그런데 그는 인상이 참 다르게 나온다. 전혀 소유붕의 느낌이 아니다. 그는 언제나 귀엽고 이쁜 왕자님같은데 여기서는 애 늙은이쯤으로 보였다. 못낫다는게 아니라 그렇게 무게를 잡을 것 까지야 없잖아. 하지만 원래 화무결의 성격이 그런 것이니까 이해한다. 양조위의 절대쌍교에서 화무결은 푸히히~~~~ 진짜 느끼한 화무결이었잖아. 우수에 젖은 그 눈빛에 삐유유융~~~~ 가기도 했었지만.^^  그 화무결이 몇년전 찍은 작품보고는 놀랐다. 얼마나 살이 피둥피둥 쪘는지..고리대금업자가 따로 없더라니까. 못 알아볼 뻔 하기도 했지.

 

전체적으로 무리없이 잘 진행되기는 했는데 중요 배역들이 참 어리다고 느꼈다. 그들이 사랑을 해도 어린 것들이 귀엽게 노네...라는 생각이 들고 소어가 장가가서 애아빠가 될 뻔 했을 때는 더 놀라고..아이가 아이를 낳겠네 하는 심정에...

 

무협시리즈에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려나 보다. 주인공을 했던 내 나이 또래 배우들은 이제 주인공의 엄마며 아빠가 되어 찬란한 스포트라이트에서 빗겨 나간다. 그러면서 나도 늙어가는구나...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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