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雄廣東十虎
Ten heroes

 

감독 : 증근창
출연 : 임지호, 고웅,
원문걸,..



광동십호

황기영

광동 불산인

무영각

양곤(철교삼)

광동 번우인

 

왕은림

광동 조경인

협가권

주태

광주 담강인

연면장

소흑호

광동 강문인

철사장

담제균(석와)

광동 수계인

학양권

소찬(소걸아)

광동 남해인

취권

황징가

광동 삼수인

구룡권

철지진

광동 태산인

응조

여인초

광동 산두인

칠성권

 


 

 

무림천하의 글들은 대부분 주인공들의 성격이나 그 사건의 느낌등을 주제로 써 내려 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고른 광동십호는 그럴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들이 실존인물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글들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실존인물은 얼마든지 있다. 그치만 경우가 다르다. 광동십호는 가까운 시대 사람들이라 그들이 내 할아버지네~~할머니네~~~하고 기억하는 후손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 글을 보고 (혹시나...마구 씹었을 경우) 따져 온다면 난 뒷감당을 할 수 없을 것이다. ^^;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아래와 같이 딱딱한 역사 얘기나 할 수밖에..이건 내 얘기가 아니고 그저 역사책을 뒤적거린 것이거든..책임회피 완료. 이번 광동십호덕분에 중국의 그 무렵 역사는 거의 섭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나날이 똑똑해지는 KOOL..기쁘다.

광동십호는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광동지방에서 일대를 풍미하고 간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건륭제이후 광주가 무역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전까지 광동이란 그저 "중원"에 비해서 변방이었다. 변방이기에 조정의 세력이 미치기 힘들어 청나라 초기에도 삼번의 난이나 해적들이 자주 나타나는 등 골치 아픈 지역이었다. 이런 지역특성이외에도 광동지방에서는 "계투"라는 집단간의 무력싸움이 잦아 19세기에는 강렬하였다. 종족, 집안, 촌락 단위로 싸움을 하던 계투에서 주인공 황징가와 주태는 만나게 된다....마징가가 아니길 천만다행이다.

계투에서 항상 승리를 하던 주태는 황징가와의 만남에서 그의 "주가권"이 문제가 있음을 알고 황징가와 함께(거의 꼬셔서...차비대준다. 밥사준다..)주가권을 발전시키기 위해 큰 도시로 나가게 된다. 여기서 계투란 것을 언급하는 이유는 계투라는 민족적 특성에 천지회나 여타의 무력집단이 개입하여 태평천국이나 천지회 반란과 같은 대혼란의 씨앗을 제공하였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특히 광동지방의 경우 아편전쟁과 천지회 반란을 거치면서 국가와 지방세력과의 관계가 더 강화되는 점이 있었다.

이런 광동의 역사를 배경으로 광동에서는 영웅이 탄생할 수 밖에 없는 필연성을 가지고 있었다. 지방세력을 대변하는 인물이 '영수표'이며 지방세력에 대항하는 인물이 바로 광동십호이다. 그들은 조직화되지는 않았으나 광동지역의 엘리트로서 캉 유웨이의 세력과도 많은 이야기를 뿌리고 있어, 광동의 접경에 있는 廣西省과 더불어 兩廣지방이 19세기의 중엽에 이르러 소요에 휩싸이게 된 것이나, 혁명운동에 앞장섰던 인물들이 대부분 이 지방출신이었다는 사실 등은 부정할 수 없다.

어쨌든 황징가와 주태의 무작정 상경은 훗날 역사적인 사건 "무술정변"의 뒷 얘기가 된다.

*무술정변에 관한 뒷 이야기

광동십호를 보다가..담사동이 처형되는 장면이 있었다.
영식이 : 엄마...무술정변이 뭐야?
KOOL : (자신있게) 음...무술을 하는 사람들이 일으킨 난이라고 해서 무술정변이라고 해..그런가?

열심히 역사책을 뒤져보고 난 후
KOOL : 그게 아니네... "무술년"에 일어난 난이네...에그. 왜 하필 그 해에 일어나서 남 무식이 들통나게 하냐.
영식이 : 엄마...졸업장 얼마주고 샀어?

여러가지 책을 읽어 보다가 재미있는 사실도 알수 있었다.  죽을 파는 아가씨가 연정을 품고 있던 "담사동"은 물론 실존인물이다. 한 책에 그의 사진이 실려있었다.  그런데 이를 우째?  담사동역을 했던 배우보다 훠얼씬 잘 생긴 것이다.     그것도 아주 스마트하게... ㅠㅠ
두번째도 역시 담사동에 관한 이야긴데 그가 처형되는 무술정변은 1898년이었다. 그 소식을 실은 중국혁명 동맹회의 기관지인 "민보"를 보면서 (아주 크게 써 있었다. 民.報.라고...) 그를 사랑하던 여자가 슬퍼하는 장면이 있는데..사실 그 민보는 그 후 1905년에 창간되었다고 한다...
자...위에 쓴게 사실이 아니더라도 그냥 웃고 넘어 갑시다....

광동십호는 그 역사적인 사건들을 모태로 해서 충분히 작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근래 보기드문 무협시리즈이다. 특수효과나 뭐 이런게 아닌 실제 무술인들의 생생한 격투작면을 볼 수 있는 것이 광동십호의 빼어난 점이다. 이연걸의 황비홍시리즈같은 진정한 무술액션을 원한다면 광동십호는 필수과목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답다고 느꼈다. 어떻게 인간의 몸이 저렇게 무술을 할 수 있을까. 발레나 뭐 이런 여성적인 무용보다 열배는 더 인간적이고 감동적인 무술.. 그저 기교의 문제가 아닌 나도 해보고 싶다.저렇게.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주태와 황징가(주태는 여러 작품에서 봤지만 황징가는 처음 보는 얼굴이다)의 실제실력인듯한 무술과 철교삼 양곤의 터푸함이 가득한 무술의 세계... 나는 이작품에서 철교삼의 인물설정에 껌뻑 넘어갔다. 잘생긴 것도 아닌 그저 우직한 남자다운 철교삼이 내내 머리를 맴돌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광동십호에는 무식하게 내리 무술만 있느냐면 그건 절대 아니쥐. 이게 뭐 무술교본이유???

젊은 영웅들이 나오는데 사랑이 빠지면 또 시체라고 할 수 있지. 왜냐면 영웅들은 미인을 좋아한다잖여~~~

제일 생각나는 커플은? 주인공 황징가와 동지? 아니다. 그들은 오랜시간을 출연했지만 한번도  내 마음이 짜안 했던적이 없었다. 오히려 황징가와 소어의 이야기가 더 애틋하였다. 그치만 뭣보다도 소걸아 소찬남매가 겪는 각각의 사랑이 내 눈물을 쏘옥 빼 놓았다. 오빠 소찬은 좋아하는 여자에게 좋아한다고도 못하고 거꾸로 놀리기만 하다가 ...성격에 안 맞게... 결국 담사동에게 그녀의 마음을 빼앗긴다.. 그녀를 몰래 바라보는 애절한 눈빛은 결코 소걸아가 보일 수 있는 면은 아니었기에.
여인초와 소찬의 여동생 소추상 또한 마음이 아픈 커플이었다. 여인초가 그녀를 거절하고 그녀를 생각하는 장면은 사랑을 잃어 본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으리. 아...사랑얘기는 이제 그만....

아무래도 광동십호의 별미는 그 장면 장면인 것 같다. 갑자기 "광동극장사태"라고 불리는 그 장면이 생각난다. 경극장에서 일본인을 암살하던 그 장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색인 빨간 천속에서 ...사람들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가운데 들려오는 약간의 효과음. 정적...그 자체가 예술이었다. 싸우는 장면도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옛날 구음진경에서 흑백처리를 했던 결투장면이 비교된다. 흑백과 붉은 색...그 느낌은 확실히 다르지만, 그 감동도 다르지만....모두 영원히 잊을 수 없다.

태어나 한번도 여자인것을 원망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광동십호를 보면서 나 역시 그들 틈에 껴서 그 사나이들의 세계에 있고 싶었다.

K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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