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condor hero

雄覇天下

감독 : 이혜민, 뇌수청
출연 ; 임현제, 오천련, 손흥, 이입군, 서소강, 진홍


 

등장인물 소개  &  Feeling the Return of the condor hero

 

웅패천하, 독벽도검 이라는 부제로 출시 된 이번 신조협려를 보면서 무협시리즈를 대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바꾸게 되었다. 원작을 가지고 있은 무협시리즈가 어느 만큼 원작에 충실하고 있는지 벗어났는지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대만 시리즈들과 같이 무늬만 신조협려이며 뼈다구만 신조협려일뿐 전혀 다른 내용과 전혀 다름 감동을 주는 작품을 굳이 너! 원작이랑 무지 다르더라? 어떻게 그렇게 마구잡이로 바꿀 수가 있지? 라고 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래도 신조협려의 탈을 쓰고 있은 이번 작품을 기존의 신조협려와 뭐가 달라졌는지 보기로 하자.

1. 양과의 성격적인 변화
본시 양과는 울트라 개인주의적 성격을 가진 남자이다. 나라보다도 주변의 사람들 보다도 본인이 중요하고 본인의 사랑이 가장 중요시 되는 사람이었다. 즉 파격적인 진보적인 성향이 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변에 깔린 성격이 그다지 모질지 못하였으므로 자신의 행적을 완성해 나가는데 주변의 많은 것들이 걸림돌이 되고 그 것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었다.

이번 임현제의 양과는 개인적인 성향을 그다지 뚜렸하다고는 볼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의 양과보다도 더욱 확실한 자기주장이 있고 더욱 교활하며 더욱 맘에 드는 녀석이다. 당하고 사는 양과 꼴을 볼 수가 없었던걸 감안한다면 엄청난 발전이다. 그러나 꼭 결정적인 곳에 가서 제대로 의사표현을 못하고 반벙어리인양 입만 벌리고 있는 꼴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다. 이런 점에서는 고천락의 양과가 훨씬 매끈하다고 볼 수 있다.  

고천락의 양과랑 임현제의 양과랑 비교하는 일은 그만 두자. 비교해봐야 뻔~~한 소리만 나올 꺼다. 잘생긴~ 꽃미남 고천락 양과는 은 여자들이 주리주리 따른다네~ 그치만 소용녀만 좋아한다네~.   21세기형 원표, 임현제양과는 성격이 좋은가 베~ 여자들이 주리주리 따른다네~~~  뭐 하냐? ㅠㅠ

암튼 양과는 그 시대의 "사우스 포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양과는 육가장에서 뽀이로 일할 기회를 갖게 되면서 등장한다. 그러나 아무 것도 되는게 없는 '머피의 법칙' 산 증인 양과는 곧 이어 이모추의 육가장 공격으로 인해 밥벌이를 못하는 것은 물론 이모추에게 빙혼침이라는 근사한 선물까지 받는다. 거기에 미친노옴 구양봉에게 아들로 오인을 받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구양봉은 지치지도 않는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23개에 달하는 비됴가 끝날 때 까지 양과를 따라 다닌다. "얼즈~~~~, 얼즈~~~~" 하면서. 이쯤 해서 우리는 바보가 아니라면 구태여 외우지 않아도 얼즈라는 단어가 아들이라는 걸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아직 얼즈가 아들인줄 모르겠다구? 그래...너..바보다....

육가장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다. 육가장의 장주..이름이 모더라? 육전원인가? ..헷갈리네..그래 나도 바보다. 육씨는(우째 어감이 안 좋다.)터프가이 서소강이다. 그러나 희대의 넌센스가 일어나는 인물이기도 하다. 죽은지 얼마 안돼 곧 공손곡주로 새 삶을 살게 되었으니 이 어찌 강아지가 하품하는 꼴이 아니리. 그리고 그 웃음소리..도저히 서소강이란 인물이 웃는 소리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칠판에 동전 긁는 소리다. 끼아아악...

아름다운 부인과 더더 아름다운 이모추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육전원..여복이 터졌다. 그러나 그 분풀이로 빙혼침을 맞고 기절해 버린 양과는 곽정 부부(곽정은 신조협려95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한 인물로...아...손흥이다. 장지림이 곽정인거에 비하지는 못하겠지만 머슴같은 그때 그 남자보다는 할렐루야다.)에게 구해지고 황용은 그가 양강의 아들임을 단박에 눈치챈다. 양강도 임현제고 양과도 임현젠데..모르면 안되지...코 밑의 점도 안 빼고 그대로 나왔구만 서두... 울며 겨자먹기로 양과를 도화도에 데려간 황용...점돌이가 꿈에서 자기를 죽이려 하는 꿈까지 꾸면서..

곽부라는 듣기만 해도 부아가 치미는 이름을 가진 그 뇬(이~그...죄송혀유)은 여전히 못생긴 무씨 형제와 함께 치명적인 공주병에 시달리고 있었고..이번엔 진짜로 양과를 왕따시킨다. 신조협려95에서 곽부는 양과를 은근히 좋아해서 그런 반대되는 행동이 나왔으나 웅패천하의 곽부는 말 그대로 남을 괴롭히는 악취미가 있은 뇬이다..하지만 눈이 달리기는 달린지라 곧 임현제의 아니 양과의 매력을 간파하고 그에게 빠져든다. 양과에게 뾰옹 간 곽부의 역사를 보면 양과에게 커다란 책임을 전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자신이 가진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장터에서 춤추기, 비를 맞으며 뛰어 다니기 등 설사 나라고 해도 뻐억 갔을 추억의 명장면 들이다. C.F.장면연출로 양과는 그녀의 마음을 휘어잡는데 성공하고 자신의 포로가 된 곽부를 즐긴다. 마빡에 뽀뽀도 한다. 흑..누가 남자 아니랄까봐.. 단순히 황용에게 앙갚음을 하려는 수작에서.   곽부가 양과에게 언어폭력을 구사할 때 그는 여지없이 안면에 따귀를 날린다. 쫘~악! 음향효과도 죽이지.  에구 고소해라..맛동산 맛이다. 그러나  곽부가 불쌍하다. 양과에게 실연당하고 아니 거짓사랑으로 놀림을 당하고.  아...어디서 이런 양과가 탄생했단 말인가. 팔이 짤려도 할말 없다.너.. 나라도 짜르고 싶당.ㅠㅠ

황용의 구사리와 곽부의 따돌림에 힘입어 그는 도화도를 떠나 전진교로 간다. 전진교에서도 사부의 미움을 받는 양과는 스스로 반성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왜 여기저기서 자신을 싫어하는지. 고천락의 양과라면 넘넘 잘 생긴 세숫대야가 시기의 대상이 된다고 치자. 임현제의 양과는 그 것도 아니니 무릎 끓고 하루종일 석고대죄하면서 잘 반성하라.

여기서 양과는 윤지평과의 만남을 갖는다. 윤지평. 양과에게는 죽어도(?) 잊을 수 없는 일이 그로 인해 생기고 인생행로 마져 달라졌다고 봐야 한다. 윤지평 역시 신조협려95때와는 많은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본시 소용녀의 미색에 반해 소용녀의 주위를 맴 돌던 그 였으나 웅패천하의 윤지평은 미모가 아닌 그녀의 박학다식함과 순수함에 이끌린다. 그러한 이끌림이란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질 수 있은 기본 욕정이라고 생각한다. 남녀간에 꼭 사랑만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그러나 윤지평도 남자인지라 소용녀가 여자라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되고 그녀를 갈망하게 된다. 그리고 못된 도사 조지경의 술수에 휘말려 엄청난 첫날밤을 치루게 되고..그 자책으로 글쎄...싹뚜욱! 해 버린 것이다. 그후로 그는 동방불패의 연인이 되었다나 어쨌다나....
양과는 우연히 고묘파의 밥하는 할머니, 돌아온 바우와우 손씨를 만나게 되고 이렇게 해서 역사적으로 소용녀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2. 소용녀의 백치탈피
이약동의 소용녀는 소용녀 그대로를 표현하는데 성공하여 최고의 소용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소용녀가 고묘파에 살면서 부득이 하게 가질 수밖에 없었던 세상에 대한 어리숙함, 그리고 표정없는 백치미(사실 뭐 백치일 수도 있다. 무공의 고수라 하여 머리가 꼭 좋을 수는 없는 거니까..역, 이, 대우 모든 명제가 성립한다...^^)그리고 아름다움...이약동은 소용녀가 가져야 할 모든 것을 가지각색으로 구비하고 산다. 혹시 본래의 이약동이 그런거 아닐까?
그에 비해 오천련은 엽기적이다. 고묘에 갇혀 산지 십 수년...그럼에도 최첨단 화장술 (눈탱이에 히번덕 흰 칠하기)과 헤어스타일(일명 우간다머리...꽈배기로 비틀어 붙이기..혹시 처음한 이래로 한번도 안 풀렀다면 ..그 냄새는..상상에 맡긴다.)을 끝나도록 고집하고 산다.  이거 테크노 패션입니까? 겉 모습만 보고 또 이 기묘한 소용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표정 없는 소용녀가 아니라 표정이 차암 풍부한 소용녀이다. 삐죽이 비웃음도 잘하고(물론 남들에게 안 들키게), 평소에는 입이 댓발나와 부어 터진 심술쟁이 소용녀가 되버렸다. 목소리조차 걸걸한 소용녀가 탄생해 버린 것이다. 오! 신이시여~~이 허연 눈탱이를 끝까지 봐야 하는 것입니까?

화장술 뿐이랴. 텔레포트 비수꾸리한 것도 한다. 고묘주변에는 누구도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세콤 장치까지 되어 있어 집안에 앉아서도 세상일 다 안다.  이거 21세기형 신비주의 소용녀인가? 아님 과학을 잘 활용하는 진보주의 소용녀인가.  그러나, 바뜨, 멍청한 소용녀에서는 탈피했을지 몰라도 오천련 자체의 인물에 문제가 있는 걸까. 그녀를 선우용녀라고 부르고 싶다.  양과보다 연상의 여인이라는 것은 원작에도 밝힌바 있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커플이라고 본다. 워스트 커플 제 1위 등극.

2.인물들의 갈등 구도변화
갈등구조라 하면 대체로 양과와 곽부의 갈등이 언듯 떠 오를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그녀의 모친인 황용이 한술 더 떠서 곽부의 자리를 박차고 앉아, 나이 많은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어린 양과와 입씨름을 벌인다. 너 잘난 박사계에서 당당 위원장감이신 황용여사는 대부분 양과에게 그 승리의 쾌감을 넘겨주고 만다. 한 개의 포볼도 없는 완벽한 퍼펙트 게임이다. 그러게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아니 아무런 잘못없는 양과를 왜 건드려...

황용 아줌마의 가장 재수 없는 점...... 황용은 자신의 생각과 행태는 순수하고 올바르기에 자기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자동빵으로 순하고 틀렸다고 몰아붙인다. 왜 그렇게 단 한번에 남들을 틀렸다고 확신하는가? 정말 황용 자신은 순수한 것일까? 순수하거나 그렇지 않거나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녀는 자기 자신의 잘못된 면은 인정하지 않고 ,생각해 보지도 않고,남의 좋지 않은 면을 억지로라도 만들어 내어 자기의 모습을 최대한 아름답게 꾸미려고 안간힘을 쓰는데서 구역질이 날 수밖에 없다. 황용의 교묘하고 간교한 이중성은, 웅패천하 그 어디서라도 찾아볼 수 있다. 왜 그리 황용을 미워하냐구? 넘 똑똑한게 탈이쥐.나도 그렇게 똘똘해 보고 싶단 말이쥐.

황용 뿐만이 아니다. 웅패천하에서는 곽정도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다. 뭐 뭍은 개가 뭐 뭍은 개를 나무란다더니 곽정이 딱 그 꼴이다. 지는 약혼녀인 몽고의 화쟁공주를 헌신짝 버리듯 버리고서 황용과 결혼한 주제에..뭐가 어쩌고 어째? 그 입으로 패륜을 얘기하고 도덕을 얘기해? 다른 것이라면 몰라도 양과의 사랑에 대해서 만큼은 곽정이 더 이해하고 감싸주었어야 하는 것이다. 절절대 곽정의 태도를 용서할 수 없다. 나쁘~은 놈...너나 남 배신하지 말아라.
p.s. 지림아..널 욕하는게 아니란다.

3.역할분담
신조협려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감초 주백통은 그 바톤을 구양봉에게 넘겨주고 갔는지 어쨌는지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그가 맡아야 할 크고 작은 일들을 그냥...구양봉이 떠 맡는다. 거기다가..구양봉은 불쌍하게도 약간 얼띤 소녀 하고의 역할까지 하게 된다. 미쳤으니까 출연료는 한사람 것만 주면 되리라는 생각에서..그랬나 보다.
홍칠공도 역할분담이 없다면 서러워서 울고 갈 인물이다. 황약사에다가 서역에서 온 터번 쓴 의사노릇까지 해야 하니...
일인분의 출연료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없었는지 구양봉과 홍칠공은 끄~읕까지 살아남아서 본인의 소임을 다하고 간다.그렀담...신조협려95의 구양봉과 홍칠공은 돈을 너무 밝혀서 애초에 짤린 것일까? 그 건 나도 모르지. 무협계의 비사니까...
구양봉의 미친 사람 연기는 그야말로 신이 들린 듯한 혼연의 연기다. 어떻게 이입군을 또 칭찬하지 않고 넘어 가겠는가. 때로는 애달프게 때로는 무섭게 때로는 소름 끼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이입군의 구양봉이다. 웅패천하는 구양봉 하나로도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미친 사람 2 인 조지경과 비교해 보라. 살 떨리지?

신조협려95의 16년은 참 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리는 양과도 지루하지만 보는 나도 16년은 참 길구나 생각이 들었는데..웅패천하의 16년은 그다지 길다는 느낌이 없다. 양과는 그동안 암연소혼장도 만들지 않는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고, 얼굴을 가리는 대신 뽈때기랑 코랑..그 밑의 점도 함께..가리는 엽기적인 천연가죽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숨쉬기 괴롭진 않았을까? 16년이 길지 않다는 느낌과 함께, 양과의 '절벽에서 한번 뛰어내려보기'는 길고 긴 느낌을 주었다. 아..연인을 위해 가는구나. 연인이 외로울까봐 가는구나.그 자리에 함께 서 있어주려고 가는구나.

지독한 사랑얘기 신조협려지 웅패천하는 보통 신조협려와 똑같은 결말로 끝을 맺는다. 한번쯤 생각해 볼 수도 있은 문제가 있다. 만일...아무도..아무도 그들의 결합을 반대하지 않았다면....양과와 소용녀는 서로 제 갈 길을 갔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웅패천하가 무협물이라는 감안한다면 스토리를 떠나 무협씬은 어떤가? 한마디로 "쾌" 바로 그것이다. 그래 싸움박질할 때는 바로 저런거야. 느려 터진 초식전개로 상대방에게 미리 초식을 읊어주는 밥통들의 결투가 아닌 것이다.(..얼치기로 들은 바에 의하면 미리 초식을 얘기해서 어떤 방식으로 공격을 할껀가를 알려 주는 것은 예.의. 라고 한다. 별놈의 예의를 다 본다..)물론 고수들의 결투로 갈수록 뻥생뻥사의 경향은 다분하다 할지라도 그 속도감에 입을 다물 수 없는 경쾌한 액션들이었다.  양과가 머리를 수구리고 코구멍을 후비는 듯한 자세로 암연소혼장을 쓰지 않더라도 충분한 파괴력이 나오는 살아있는 액션이다. 아... 양과가 구음진경을 익혀 이혼대법을 쓰는 장면도 가관이라 안할 수 없다. 이혼대법이라는거..그거 최면술이었구나. 오늘날에도 구음진경을 익혀 이혼대법을 쓰는 많은 총각도사들이 밥벌이에 여념이 없다.

양과 그리고 영호충의 긴 시리즈를 통해 열심히 독고구검을 갈고 닦은 임현제는 이제 무협시리즈계의 거목으로 성장했다고 보며(순전히 내 생각) 이혼대법을 써서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고 본다. 나를 포함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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