圓月灣刀
Against the Blade of Honour

 
제작 : 소현휘
연출 : 양덕화
주연 :
고천락, 양소빙,장조휘,온벽하,왕위


 등장인물 소개  &  Feeling Against the Blade of Honour

 

원월만도는 보는 사람에게 여러가지 의문점을 제기하게 만든다.
가장 큰 의문은 인간의 권력욕은 어디까지인가? 에 관한 것이다.
토마스 홉스는 "모든 인류가 공유하는 일반적인 성향이 하나 있다. 줄기차고 무모하게 힘을 추구하는 욕망, 죽어서야 비로서 끝이 나는 권력욕이 바로 그 것이다"라고 단어한바 있다...고 한다.
이렇듯 선천적인 권력욕때문에 벌어지는 고독하고 추잡하고 야만적이고 비명횡사하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그린 것이 원월만도라고 생각한다. 권력에 목숨 건 사나이가 권력에 목숨 건 사나이2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권력에 목숨 건 여자에게 속아 거의 죽었다...는게 줄거리의 서막아닌가?  중간부분을 건너뛰고 결말을 먼저 생각해 본다면 누가 옳았는가?  유약송이?  정붕이? 아니다. 원월만도에는 그 누구도 옳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캐릭터의 대부분이 더러운 투쟁을 하게 되는게 그 골자이다.

두번째 의문은 공격적인 사랑에 관한 것이다.
이 것은 주로 유약송의 아내 진가정에게 국한 되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 녀가 싫다. 처음부터 싫었고 지금도 싫다...라고 생각이 되는 것에는 나로써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사랑이란 기브 엔 테이크이다. 하지만 예외도 있어서 테이크가 안된다면 기브로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테이크만 하겠다면 이거...정신병자다.  주고 받는것 이 것은 비단 인간 사회뿐만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를 결속하는 접착제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진가정의 행동은 이해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었다. 가짜를 주고 진짜를 달라는데...사깃군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사람속을 터지게 하는 것은 정붕이 진가정에게 "주겠다" 는데 있는 것이다. 그래..둘이 잘 먹고 잘 살아라.

세번째 의문은 정붕의 정신상태이다.
그는 정과 사의 기로에 선 애매모호한 인물이 아니다. 정에 발을 딛고 사는 명확한 인물유형이다. 그럼에도 왜 정과 사를 왔다 갔다 한다고 느끼게 만드는지...자신이 마교와 관계된 모든 것이 일월신교교주의 딸 청청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녀를 버리고, 사소봉의 딸 사옥인과 결혼을 한다. 하지만 청청때문이라고 한 그의 생각은 확실히 틀렸다. 원인은 자신이다. 자신이 본래 정과 사의 개념이 없었던 것이다. ...정붕은 혹시 좀 모자라는게 아니었을까? 그럼 명확한 사실이지 웬 의문? 아니다. 처음 정붕의 캐릭터는 철두철미하고 냉혹한 면이 있는 검객의 성격으로 의문이 없었다. 거기에 마음도 여려 여자에게 쉽게 빠져드는 맹점을 가졌었다. 이런 성격으로 출발한 그가 왜 맹한 성격의 남자로 변모해 갔는지 그 것이 알고 싶다. 아...나는 정붕이 싫다. 처음 등장할때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런 정붕이 아니어서 싫다. 청청에게는 겨우 정과사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차가울 수 있었던 남자가 진가정이 죽어 없어질 때까지....끝까지 사랑한게 싫다.  물론 그의 아킬레스건은 진가정이 아니라 청청이다.

네번째 의문은 누가 악인이고 누가 아닌가에 관한 것이다.
무협의 특성상 확연하게 드러나는 악인과 아닌자의 경계가 애매모호하다. 정붕이 악역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번도 그가 악역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렇다면 군자검 유약송이? (군자검이라고 일컷는 강호인은 좀 치사한면이 있다. 소오강호의 악불군도 군자검이엇던것 같은데...)그도 악역은 아닌 것 같다. 임천행도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청청이나 현무명이 악인이리? 아님..진가정이? 글쎄 그런 어느 것도 아닌 보통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원월만도인가보다. 보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특별난 사람들의 이야기..

정붕은 무림지배자 즉, 맹주인 유약송의 정치권력에 의해서 제거되었다. 무림맹주라는거...명령을 거스를 수 있는 개인이나 집단을 즉각 추방하거나 제거할 수 있은 막강한 권력이다. 그런 자리를 지키기 위해 유약송은 아내 진가정과 함께 비겁한 수단으로 호적수를 제거해 나간다. 유약송은 정조를 팔아 오는 아내에게 의지해 많은 것을 얻었다. 진가정은 유약송에게 도전한 정붕을 배신하고 또 뒤를 이어 유약송마저 배신하게 되었다. 이유는? 단하나..사랑 때문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진가정은 그런 단순한 여자는 아니다.


그녀는 원월만도의 그 누구보다도 권력욕이 강한 사람이다. 권력을 위해서 유약송을 택해 결혼했고 그 것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고급 창녀의 길을 걷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유약송이라는 인물이 더 이상 진보의 가치도 없고 싫증이 나자 괜히 정붕에게 들러붙은게 아닌가 싶다. 왜 하필 정붕이냐고 하지말자... 정붕이 만일 고천락이 아니고 거 뭐냐..신검산장의 집사쯤 되는 인물이면 그랬겠어? 일단 인물이 되는 고천락의 정붕...진가정..보는 눈은 있어 가지구... 그러나 정붕에게서도 일말의 가치가 없어진다면 그녀는 또 훌훌 털고 떠날 수 있은 그런 인물이라고 본다. 아 또 진가정 얘기하니까 열 받는다. 그 여자가 정말 싫었던 것은 쓸때없이 정붕에게 찝적거린 것도 찝적 거린거구 정붕이 그 여자를 못내 아쉬워 한것도 한 것이지만...감히 청청(이때 청청의 의미는 정붕의 아내,즉 한 남자의 법적 마누라라는 것)의 존재는 생각지도 않고 정붕에게 시집갈 생각을 한 것이다. 그 것도 첩이 아니라 정식 마누라로 말이다. 이게 상식이 있은 여자라고 봐? 청청이...본 마누라가 어디 지 발 밑의 때..처럼 보이나....잠시 이성을 잃은 KOOL이었슴다...

사람의 성격이란 워낙 천차만별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은 애정을 강렬하게 추구하고 어떤 사람은 재물을 강렬하게 추구하고...어떤 사람은 학문을 강렬히 추구한다. 나? 두번째다...
그렇다면 정붕이나 유약송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에 대해 특별히 강한 욕망을 지닌 개인들인 것이다. 그렇게 된데에는 정붕은 어린 시절의 경험이 유약송은 타고난 천성이 함께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 두놈분들은 위신과 권력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변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것을 잊지 않는 타고난 천생연분(?)이다. 즉 이야기의 진행을 보면서 정붕과 유약송은 서로 모순적이고 다른 케릭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둘은 독특한 사건들의 전개속에서 서 있은 위치만 다를 뿐 유사한 흐름을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정붕은 능력맨으로 천외유성검에서부터 원월만도에 이르기까지 최고고수가 된다. 유약송은 무당파의 제자로 능력은 별볼일 없지만 어쨌거나 처세술이 뛰어나서 그럭저럭 무림맹주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그 둘은 출발점은 모두 무림의 최고수라는 명예욕이다.그리고 그 방법론에 있어서도 별반 차이가 없게 마무리 된다. 둘이 의식은 하고 있지 않겠지만 은연중에 거울속의 자신을 읽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어쩐지 정붕과 유약송간에는 미묘한 관계가 싹트게 된다. 서로 원수지간이라는것 빼고도 진가정을 둘러싼 연적관계...아, 이점에서는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유약송은 그가 아내를 정붕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지만 정붕은 진가정이 유약송의 아내라는 점은 거의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나참 이런면에서는 또 진가정이랑 정붕도 통한다니까.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들 사이에서 차라리 눈이 멀어 다행인 청청은 또 왜 그리 가련하게 인생을 살까..라고 생각한 적은 또 없다. 그냥 마냥 그녀가 불쌍하고 행복하게 잘 되었으면하고 바랄 뿐 이었다. 왜냐면 청청이 단순무지하게 정붕에게 충성을 다하는 맹목적인 여자는 아니었기 때문이다.자기주장이 확실히 있으면서도 고귀한 사랑을 택할 줄아는 청청...진가정과 반대되는 사랑을 하는 여자..기브 엔 테이크중 기브를 택하는 여자..혹자는 이런 여자가 답답하다고, 금방 싫증이 난다고 한다. 그래? 그럼 어디 진가정이랑 살아봐. 그래서 많이 많이 출세해라.

원월만도는 이 네사람 정붕, 유약송, 임청청, 진가정의 4각구도가 가장 치밀하고 완벽한 스토리 라인이다. 거기에 유약송이 복수의 칼날로 삼은 형무명이 양념정도이다. 신검산장의 사소봉이 나타나면서 부터 원월만도의 이야기는 꼬이기 시작한다. 물론 만도의 내력인 사람의 정신을 지배하는 마력을 밝혀야 앞뒤가 맞는 얘기가 되겠지만 아무래도 신검산장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사족이 아닌가 싶다. 최고고수가 되어 명예를 갈망했던 정붕은 이미 옛날 고리고짝때 얘기고 무림맹주가 된 정붕은 이미 흙탕물에 푸욱 빠져 버린 또 하나의 유약송이란 말이지. 그런데 신검산장의 귀신 사소봉을 이겨서 뭐가 득될게 있다고 거기에 매달리겠수? 거기에 무명객잔의 등장은 더 황당하다고 밖에 할 수 없도다.

원월만도의 후반부가 좀 미흡한 점이 다소 보이더라도 초반부터 시작된 긴박감은 끝까지 반복된다. 한시도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없이 봐야하는 부담감...아~ 원월만도에는 그 흔한 코믹한 인물이 없구나. 현란한 주인공들이 바로 코믹을 연출해야하는 상황이니 진가정이 갑자기 무림고수가 될 수밖에 없고 청청이 유약송(아무리 실력이 떨어지는 그라 해도 좀 심하지 않나?)을 이길 수밖에 없구나.

원월만도의 화려한 액션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정도로 인상적이다. 거기에 맨날 키작고 말라 비틀어진 주인공..또는 얼굴은 화성인인데 몸매만 무림고수인 아저씨 등등에 시달려온 나로서는 오랜 가뭄에 단비라고나 할까. 양조위이래로 이런 벅찬 감동을 심어주다니.. 얼굴되고 키되는 이런 주인공...지금도 흔하지 않다. 액션뿐 아니라 그 화면배색도 참 아름다우면서도 주인공들의 심리를 잘 묘사하는 색을 썼다.. 너무 어두워서 거의 눈동자만 보이는 색 위주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정붕이 망우도에 가서는 푸르른 안개와 같은 색으로 분위기를 낸다. 가끔은 초록색으로도 정붕과 청청의 행복함이 표현된다. 그의 편안한 마음을 이런 분위기로 이끌어 낸게 아닌가 싶다. 또 중원에 다시 와서 그 유명한 "홍화수"나무 아래는 오랜지색 분위기. 오랜지 색이란 다소 도전적이면서 유혹적이다. 진가정의 분위기이다. 그러다 후반에 가면 다시 암울한 정신상태가 되는 정붕을 표현 하는 다크 블루가 된다.

이에 어울리는 긴박감 넘치는 빽 뮤직...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이 음악은 "환생" 이라는 서양영화의 O.S.T.이다. 전생에 살인피해자와 가해자가 동시대에 환생해서 벌이는 사건...아주 섬뜩한 결말을 보여줬던 작품이었다. 안 본 사람 있으면 보길 권한다. 후회없슴이야...

그리고 원월만도의 진짜 잊기 힘들게 각인된 한장면...무협시리즈중 베스트 쌔드-씬..."정붕은 눈먼 청청을 뒤에서 바라보다가 손을 내민다. 그리고 그 손을 야속하게도, 야속하게도 거두는 정붕" 이장면 때문에 원월만도는 슬픈 러브스토리가 되버렸고 나에게 아픔만 준다.

참 날씨 얄궂다. 비가 오네... 이런 날엔 역시 무협시리즈를 보는게 가장 유익하다. 우산 안 가지고 학교간 아이가 걱정되기도 하지만..모자달린 옷입고 갔으니까...괞잖을꺼야... 뭣보다 걱정되는건 어제 밤새고 만든 모형비행기가 젖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체육시간에 날려보지도 못하구...속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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