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雕俠侶

The Condor Heroes 95

원작 : 김용
제작 : 이첨승
감독 : 황국휘, 조정용
출연 : 고천락, 이약동, 부명헌, 이기홍, 낙응균, 여요상 ,소옥화


 

신조협려 95 는 나에게 있어서 지독한 열병이며 집착이다. 머리속이 텅 비어 있을 때나 출장 간 서방님이 그리울 때나....습관처럼, 일간신문처럼 꺼내든다. 아마도 대사를 다 외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고...내가 출연한다면 누굴 연기할까 하는 생각도 한다.

소용녀나 곽부는 인물이 딸려서 안되겠고 곽양은 나이가 딸려서 안되겠고, 정영이나 무쌍은 채여서 싫고 (양과랑 의남매를 맺는다는 건 결국 채인다는 얘기 아냐? 미안하기는 하지만, 니네는 안 되겠으니까 그런 관계로 만족하라는거지, 뭐) 공손녹악은 일찍 죽어서 더 싫고 (난 오~래 살고 싶거든) 그렇다고 황용을...윽! 신조협려에서의 황용은 정말 싫다. 그 낭군 곽정의 인물도 맘에 안들고. 꼭 무슨 변강쇠같이 생겼잖아? 장지림 (대사조영웅문의 곽정)으로 바뀐다면 또 모를까..
사실 나는 이모추가 하고 싶다. 같은 이씨고, 날라오면서 "사랑이 뭐길래~~~~~~~"를 메아리치는 이모추가 멋있다. 자존심도 강하고 절색으로 표현되기도 하니까. 그녀의 행동에 다소 무리가 가는점이 있긴 하지만 끝까지 쫀심 하나로 버틴 그녀가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 녀가 항상 읊고 다니던 그 노래...신조협려하면 떠 오르는 그 구절은 "調奇邁陂塘 조기매피당"이란 사詞 로 금나라의 시인 원호문元好問이라는 시인이 금나라 태화 5년에 지었다고 한다. 그 원문은 모르지만 번역된 사는 다음과 같다.

세상사람들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길래
삶과 죽음을 함께 하도록 하는가?
천지의 남북을 짝지어 나는 새들아,
너희들은 몇번의 여름과 겨울을 함께 보내었더냐?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고통,
그 사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한 여인이 있으니,
그대는 마땅히 무슨 말이 있어야 하리.
아득한 만리에 구름만 자욱하고,
온 산에 저녁 눈 내릴 때,
그 홀로 누구를 찾아가야 좋은가를!

 

신조협려 95는 원작에 무지 충실한 작품이다. 신필이라는 칭호를 받은 김용의 작품이니만큼 줄거리가 거~하면서도 빈틈이 안보인다. (...빈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못 찾겠는 것이겠제...오랜만에 일자눈썹을 떠올린다) 등장인물도 무쟈게 많아서 적어 놓고 봐야, 누가 누군지 알수 있을 정도다. 그 많은 등장인물 또한 개성이 강한데...

주인공 양과 또한 한 개성하는 인물이다. 소오강호의 영호충처럼 밝은 이미지는 아니지만 양과의 그늘진 성격은 작품을 전개하는데 중심선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성격이 암울하다는 것은 소용녀를 제외한 다른 주인공들이 양과를 평가한 것이지 양과 자체는 유모 있고 재치 있으며 사랑할줄 아는 성격이었다. 원작에서도 키가 크고 잘 생긴 외모를 가졌다고 했다. 외모는 그의 아버지 양강에게서 물려 받고, 그리고 그의 여러 성 격은..주로 좋은점만...어머니 목염자에게서 받은 것이다.
원작의 묘사로 볼때 양과의 캐스팅은 이래 없이 성공적인 것이라 본다. 그가 고천락이래서가 아니라...내가 그의 충실한 팬이라서가 아니다. 홍콩이나 대만에서 누가 그만큼 알맞은 배우가 있을까. 고천락의 이미지 역시 양과와 같이 밝으면서도 어딘가 우수에 젖어 있는 듯하다. 캐스팅의 성공은 곧 작품의 흥행성공을 가져 온다. 95년 홍콩TV 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것만 봐도 증명이 되는 것이다. 흥행에 성공한 것 만큼이나 신조협려 95도 해피엔딩의 결말을 갖는다. 김용은 그런걸 좋아한다.

그러나 신조협려 95의 전반적인 느낌은 "캔디"를 보는 느낌이다. 왜냐고?

첫째 이유, 고천락의 양과가 테리우스 인물 뺨치거든....
둘째이유, 양과의 성격도 겉으로는 테리우스처럼 불량하고 잘난 척을 좀 하지만 속으로는 반항적이고 좀 멜랑꼬리하다. ( 드디어 멜랑꼬리란 말을 써 먹을때가 왔다 ! )
세째 이유 , 테리우스도 캔디만 좋아한다. 스잔나, 일라이자 등은 거들떠도 안 본다. 이때 일라이자는 거의 곽부와 같은 역이다.
네째 이유, 테리우스의 아버지도 귀족이었고 양과의 아버지 양강도 금나라 왕자였다(?)

양강의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이것은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사람들은 양강이 매국노라고 욕한다. 부귀영화에 눈이 어두워 나라를 배신하고 낳아준 부모를 배신했다고 한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자. 만일 나에게 누군가가 와서 난데 없이 ' 넌, 일본사람이야. 너의 부모는 일본사람이라구...' 한다면 내가 그걸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난 받아들이지 못한다. 문제는 핏줄이 뭐냐,혈액형이 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가가 중요한게 아닐까?

다시 다섯째 이유, 한 여자가 테리랑 캔디를 떼 놓으려고 무쟈게 노력한다.
여섯째 이유, 테리랑 캔디는 서로 사랑하지만 오랜시간 떨어져 지낼 수 밖에 없었다.

만들어낸다면 이유는 얼마든지 많지. 결말이야 왕 딴판이지만....
이런 이러저러 이유로 해서 가슴 미어지던 캔디가 가슴 찢어지는 신조협려 95로 되돌아 왔다. 물론 양과가 안 멋있었다면 (흐흐....天樂..) 나의 결말도 달랐겠지? 잘 생긴 주인공이 당하는게 제일 애통하단 말이지.

그렇다면 왜? why? 웨이샤마? 당시 양과와 소용녀를 둘러싼 사람들이 그 둘을 떼어 놓으려고 안간힘을 썼을까? 특히 황용아줌마가 말이지...미워 죽겠어!
이유는 단 한가지 그 둘이 "사제지간"이었기 때문이다. 요즘 무슨 연속극을 보니까 선생님인 감우성이랑 제자인 채림이가 결혼하던데... 중국 무림사회에서의 사제지간은 요즘이랑은 좀 다를까?

송나라 때 중국사를 다룬 한 책에서 그 의미를 살펴 보았다. 쪼금 케케묵은 공자님 말씀 같기도 하지만...

 

" 송대 대중사회의 문화속에는 사제관계가 혈연관계와 동일한 구조를 가졌다. 혈연.종족관계가 유대가 되는 중국식 향토문화의 큰 계통인 것이다. 당연히 무림사회도 예외가 될순 없었다. 중국 무림사회에서의 '사제'란 비교적 강한 가족관념 경향을 가졌다. 즉, 혈연가정과 유사한 '윤리'관계인 것이다. 동일한 스승과 동일한 종파를 가진 무협은 오랜 시간동안 친분을 쌓아온 그 어떤 관계보다 더 가깝게 되어 거의 부모나 친형제와 같아지게 되었다. 강호와 무림내에 사부 (師父), 사모 (師母), 사형 (師兄), 사매 (師妹)로 불리운 호칭은 그 좋은 예로, 가족화 된 의식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림내의 사제관계는 단순한 기술을 전수하고 전수받는 관계가 아닌, 사제지간인 동시에 부자 (모자), 부녀 (모녀)와 관계 있는 예법과 의무를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이유로 해서 사제관계란 무덕(武德), 즉 협절(俠節)을 일컷게 되는 것이다. 이 협절은 무림사회에서는 공동으로 받드는 신조이며 습관이기에 반대의 경우 전체 무림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이다 "

<중국무협사>, 진산(陳山) 작 에서 발췌.

    

믿거나 말거나 위와 같은 이유로 해서 소용녀와 양과는 뜻하지 않게 사랑의 핍박을 당하고 헤어져 있는 시간이 잦고..그리고 길게 되었다. 그러나 어찌 이런 사건들이 단순히 사회의 통념 때문에 그리고 반대하는 무리 때문에 생겼겠는가? 옆에서 긁적 긁적 부주킨 황용아줌마도 아줌마지만 귀가 얇은 소용녀 자신이 만들어 낸 '소신부족'의 산물이었다고 본다. 남들이 뭐라 뭐라 했어도 양과처럼 소용녀가 끄덕도 안했다면 둘이 그런 슬픈 사랑을 했겠는가. 아마도 일찌감치 은거해서 애도 팍팍 낳고 16년이후엔 큰 애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것이다.

사회생활을 거의 안 하고 ( 못하고 ) 고묘파의 산 증인으로 살았던 소용녀의 왕 어리석음! 단순 무지함! 소용녀 자신은 양과에게 딴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면 죽여 번진다고 했다. 그리고선 자기는 공손곡주에게 시집을 가네, 어쩌네 하면서 일방적인 결정을 자주도 한다. 이런 소용녀의 행동이 양과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딴 사람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주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공손곡주도 알고 보면 피해자. 또 혹시나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 했던 곽부도 마찬가지다. 소용녀랑 양과랑 끝날것 같기도 해서.. 한가닥 희망을 안고 있다가 , 양과의 마음이 그게 아니니까 열 받아서 양과의 팔까지 싹둑! 한거 아닌가?) 온 동네방네 천하절색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소용녀, 내가 보기엔 백치미가 철철 넘친다. 오로지 양과밖에 모르고 오로지 자신의 생각만을 하던 그녀가 아이큐가 있다면 십의 자리를 못 넘을 것이다.

쓰는 사람이 여자라서 여자만 욕하는게 될까봐...뒤통수가 가렵군..... 당연히 양과 자체에도 문제는 있었다.
양과의 성격을 말하자면 항상 곽정과 장무기가 등장한다. 그 세남자는 확실히 분류되는 성격들이기에 마치 햄릿형, 돈키호테형,...뭐시기형으로 서양심리학에서 인간을 분류하듯 분류항목으로 인기가 높다. 곽정이 순박하고 독립적이며 완전한 성격이라면...양과는 이와는 반대되는 성격이다. 그는 제멋대로이고 변화가 많으며 또한 생명의 뜨거운 힘과 그 모습도 장소에 따라 다르게 터져 나온다. 이런 성격은 결코 온화하고 맑은 성격은 아니므로 투명한 성격을 지닌 소용녀에게는 이상적인 배우자의 성격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양과는 사랑에 관한 그 모든 난관을 이겨 나갈 수 있었지만(원래 변화를 좋아해서 그 상황을 즐.긴.다. 소용녀 찾아 삼만리 하면서도 여자들이랑 노닥거리는 꼴이라니.... ㅠㅠ) 소용녀는 오히려 눈치가 빠안~해서 모두가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며 반대하는 그 상황을 도피하고자 했던 것 같다.  가엾어라. 세상에 나와서 젤 먼저 배운게  현실도피라니...

즉, 다시말하자면, 곧, 비코오즈, ...또 없나??....두 남녀간의 애정전선에는 양과, 소용녀 둘 모두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양과는 확실히 사회적인 인물이고(그 많은 여자들 꼬시는(?) 솜씨를 보라..) 소용녀는 폐쇄적인, 사회와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 소용녀가 양과를 대하고 말하고 행동한 모든 것들은 그 녀가 근본적으로 양과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두 사람의 결합에는 분명치는 않아도 은근슬쩍 위기가 있었음은 확실하다....에구구..결국은 또 소용녀 탓이군...이러지 않을라구 했는데..

신조협려가 양과와 소용녀만의 러브스토리인가 하면 그건 결코 아니다. 김용의 무한한 상상력과 넓은 지식으로 인해 재미있게 구경할 것도 많다. 그는 신조협려에서 사용되는 각종 병기나 무술의 도구를 도가에서의 팔선 (八仙) 이 주로 사용한 것들을 적절히 안배하였다. 팔선 (Eight Immortals)에 관해서라면 최근 출시된 마경도 주연의 "팔선비협" 을 본다면 전문가 수준으로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면 어디에서 그 무기들을 볼 수 있을까? 그리고 다른 특이한 초식들은?

이모추의 불진 : 일명 파리채 내지는 총채 ( 히히...나 어릴때는 이걸로 먼지 털고, 청소도 하고, 종아리도 숱하게 맞았다) 같은 이모추의 강력살상무기인 불진은 원래 용도가 파리를 쫒는 것이다. 살생을 해서는 안되는 불교와 도교의 율법에 따라 달려드는 모기랑 파리를 휘이 휘~~~~~ 저리로 가라...하는 것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모추는 이걸로 사람들을 팍팍 죽여 번진다. 대단한 응용력이다.
팔선중에서 바로 마경도가 맡았던 '여 동빈'의 상징이 불진이다.

역시 이모추의 오독신장 : 오독이란 무서운 독을 가지고 잇는 다섯가지 기어 다니는 동물, 즉 독사, 전갈, 지네, 두꺼비, 거미 ( 어떤 곳에서는 도마뱀도 포함하여 ) 의 독을 모은 것이다. 손바닥의 공력을 사용하여 가격할 때 이 독이 상대방의 몸에 침투하여, 중독되어 죽고 만다는 사악한 초식이 바로 오독신장이다. 그러나 소오강호에서는 이 오독을 이용 하여 술을 담궈서 아주 좋은 보약이라고 너도 먹고 나도 먹고 귀한 손님에게 주기도 한다. . 실제 지금도 중국 남쪽의 어느 지방에서는 그런 음식을 담궈 먹기도 한단다.

서독 구양봉의 두꺼비(하마공) : 서독 구양봉이 사용했던 무기...물론 두꺼비가 진짜 나오는 건 아니고...는 두꺼비의 독한 가스를 뿜어내는 것이다. 중국 고대 신화에는 세발 달린 두꺼비가 자주 등장한다. 이 세발 두꺼비는 돈을 붙게하는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가스 때문에 양립되기 힘든 세발 두꺼비의 전설은 돈이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것이라는 교훈을 알려주는 것이라 한다. 구양봉의 절세신공 하마공 역시 절정고수가 될 수 있는 매력을 지녔으나 그의 독한 기운으로 인해서 해를 준다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나는 구양봉이 불쌍하다...나쁜 것들...숫자가 많다고 구양봉을 미치광이로 만들다니...
도가의 팔선 가운데 학을 타고 다니던 '장 과로'가 때때로 거대한 두꺼비를 타고 다녔다고 전해진다. 아마도 학이 과로를 하면 두꺼비가 대리기사 노릇을 했나 보다.

법륜 : 금륜법왕이 사용하던 수레바퀴에 엄청 큰 가시달린 그 무기는 바로 법륜이다. 법륜에 금칠을 했으니 금륜이 된거겠지. 이 법륜의 많은 바퀴살은 부처의 가르침이라하는 행위 규범들인 동시에 승려에게서 발산되는 성스러운 광선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금륜법왕은 이 법륜이 마치 자신의 권위와 힘의 상징인양 아무대나 날려서 살생을 했다.

황약사의 피리 : 팔선중에서 '한상자'와 '남채화'가 자주 불던 피리에, 공력을 실어 무기로 사용하는 것은 심심치 않게 김용이 써 먹는 방법이다. 유명한 소오강호곡을 합주할때도 피리와 탄금으로써 엄청난 파괴력이 일기도 했다. 황약사의 피리소리에도 공력을 싫어 적을 무찌르는데...아마도 엄청 못 불어서 시끄러워 기절한게 아닐까? 거기다가 특이하게도 황약사의 피리소리에는 꼭 등장하는 인물이 있으니...바로 밤무대의 나체댄서이다. 검은 그림자처럼 나와서는 요상하게 몸을 흔드는데....가관이다.

부채 : 부채 역시 어느 무협지에서나 자주 등장하는 단골 병기이다. 부채를 소매나 허리띠 속에 숨겨 다니다가 더우면 부채질하고, 얼굴을 숨기고 싶으면 꺼내서 가리고, 또 말문이 막히면 마치 글 꽤나 읽은 서생처럼 허공에다 휘둘러서 글을 써 보이기도 한다. 틀려도 남들이 잘 모르니까 공중에 쓰는거지 뭐. 바로 이런 행동, 공중에 글쓰기로 무공을 닦은 사람이 주철환선생(..이름이 좀 틀린 것 같기도 하고...주 사제라고 하면서 수염 길게 난 사람인데...)이다. 곽도를 이길때 부채권법이 현란하고 멋있었다. 팔선중 보스격인 '종리권'이 부채를 사용하였다. 참...가을부채란 말을 들어봤는지...여름이 지나면 쓰이지 않는 부채처럼, 버림받은 연인을 의미한답니다.

독고구검 : 역시 우리의 주인공 양과가 독수리에게서 전수 받은 독고구검은 왕년의 무림스타 '독고구패'가 남긴 무공이었다. 자신을 이길 사람이 없으니 외로워 죽겠다고 외치던 독고구패의 무공을 배울 기회를 가진 양과는 외팔이의 결점을 이겨 내고 결국 절세무공을 습득하게 된다. 물론 독고구패도 외팔이였었지?

이런 외팔이 양과의 모습을 보면서 영웅문시리즈에는 참으로 많은 장애인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단 주인공 양과와 장님 (강남칠협 가진악, 황약사의 여제자 매초풍, 금모사왕 사손..), 먹을 거 엄청 밝히다가 식지하나를 짤라내 손가락이 9개였던 구지신개 홍칠공, 정신적인 장애자 서독 구양봉 등 이들은 자신의 결점을 모두 극복하고 어느 정도의 무공에 달하고 있다.

암연소혼장 : 양과가 소용녀를 16년간 기다리다가 만들어낸 암연소혼장은 아마도 후대에 가서 구사하는 무인이 없을 것이다. 그리움의 결정체였던 암연소혼장은 그 이름에 걸맞게 (무슨 무슨 이별 시의 구절에서 따 온것이라는데 기억이 안 난다. ) 바위나 기타 물체에 커다란 구멍을 휑하니 뚫어 놓는다. 주백통과의 대련에서 그를 꼬드기느냐고 2번 보여줬을 뿐 실전에서의 사용은 단 한번으로 끝난다. 16편 마지막에서 몽고군과의 전투때...양과는 자신이 죽음으로써 소용녀와의 진짜 이별인줄 알고 마음이 아파오자 암연소혼장의 위력이 발생한 것이다. 가슴에 구멍이 뚫어져 도미노처럼 넘어져 죽던 몽고군과 쿠빌라이를 보면서 박수를 치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몽고군과의 결전에서 승리한 후 등장인물들은 모여서 여담을 나눈다. 동사, 서독, 남제, 북개, 왕중양 이었던 5절을 다시 정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생각도 안하면서 지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다. 그 결과 동사 황약사, 서광 양과, 남승 일등대사 (단왕야), 북협 곽정으로 하고 중신통을 주백통이 이름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던 과정에 소용녀가 중신통에 거론되었었다. 이때 양과는 고개를 끄덕 끄덕하면서 당연하다는 듯 표정을 지었다. 으이구~~~ 팔푼이 같으니라구...지 마누라랑 자식 자랑하는 사람이 제일 못났다던데....

어찌되었건 대단원의 결말이 나고 신조협려의 캐릭터중 '주백통'이 가장 좋다고 마무리를 짓는다....특이한 것은 주백통역의 여요상은 '대사조영웅문'에서도 주백통역이었고 또 어디서더라...역시 주백통역을 했는데 그 역에 아주 잘 맞는 인물이다. 여요상은 '웅패천하 풍운'에서 웅패에게 점을 쳐주던 점장이 역을 했었는데...기억 나시나요?

그렇게 양양성을 지켰건만...양양성은 함락되고 '원'나라의 시대가 도래한다. 그리고 우리는 의천도룡기의 장무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이정도로만 쓰고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나 혼자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을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기에...

K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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