碧血靑天珍珠旗

Heroic legend of the Yang's familly

 

감독 : 진목승

출연 : 여송현, 서소강, 유송인, 견지강...


 

" 만일, 단 한번이라도 한데서 밤을 세워 본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간이 모두 잠든 깊은 밤중에는, 또 다른 신비로운 세계가 고독과 적막속에 눈을 뜬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낮은 생물들의 세상이지만요, 그러나 밤이 오면 그 것은 물건들의 세상이랍니다. "..... 알퐁스 도데의 '별'중에서....

'벽혈청천진주기'를 보면서.... 중국의, 아니 동양의 문화유산들을 생각해 봤다. 대체로...(내 개인적인 생각에) 그 것들은 음양오행을 뿌리로 하고 있다. 유교와 불교의 종교세계. 하늘의 모든 것들 그리고 땅의 모든 것들. 봐도 봐도 모르겠는 '역', 그리고 사주와 관상. 그리고 내공이라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는 '단전호흡'.

이러한 것들은 신비주의에 가까운 몽상일수도 있고 질서일수도 있다. 오행이 탄생하는 신화를 보면 ...간략하게.... 카오스(혼돈)에서 코스모스(질서)를 낳는다. 그래서 동양인들은 많은 사람들이 오행을 통해서 자연을 바라보고 상징과 비유로 꽉찬 신화와 전설을 풀어낸다.

'벽혈청천진주기'(이하에서는 진주기로 쓴다.)역시 오행을 바탕으로 한 사주와 관상을 구심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리고 하늘의 별들이 말해주는 예언(?)과 함께....

진주기를 보기전에.... 송나라의 건국과정을 알고 본다면 더 재미있는 진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서기 900년대 초 쯤 당나라가 멸망하고 송나라가 건립되는 시기까지 약 반세기동안 중국은 5대10국으로 분열되어 피박 터지게 전쟁을 하며 혼란에 빠져 있었다. 송의 건국자 조광윤은 5대와 (10국중에서는)3국을 통합하여 카이펑에 수도를 정하고 태조에 등극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중원을 통일한다.

통일을 하는 과정에 하늘에서 갑자기 벼락이 치더니...선녀가 아닌 뭐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나서 조광윤에게 진주기를 선물(?)한다. 조광윤은 이 진주기를 남당(지금의 타이완에서 바라보는 대륙 쯤)을 정복할 때 잃어버린다. 여색에 눈이 어두워서....

그리고 세월이 흘러 송나라 임금님 인종때가 되었다.

그 동안 송나라는 양가장이라는 충신집안을 확보하고 있었고...판관 포청천도 출연한다. 멋있는 전조 역시...여기서의 전조는 설화산검에서의 진천상역의 견지강이었다...아이~좋아 ^^.... 북으로는 거란(요나라)이 호시탐탐 먹고 싶은 감 찔러보기를 하고 있었지만 그런대로 잘 굴러가고 있었다. 진주기의 중후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원호(실제인물)도 북쪽에서 열심히 서하를 건국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던 인종이 천문학이면 천문학, 오행이면 오행, 사주풀이면 사주풀이...뭐든 잘하는 포청천의 고문 공손선생에게서 "별"볼일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별"에 관계된 이야기....벼라 별별..이야기... 그리고는 그 별들의 이야기가 계속 된다.

지금도 그런 이야기가 있긴하다. 노스트라다무스인가가 쓰길 태양계가 일열로 줄을 쭉 서면 지구가 망하고...또 십자형으로 서도 망하고...이래서도 망하고 저래서도 망하고...망할 노스트라다무스... 진주기에서의 예언은 이와는 사뭇 다르다. 지구가 아니라 황제가 바뀐다는 이야기니까...

암튼 하늘의 별중에 황제의 수호성(자미성)을 3개의 별(파군성, 칠살, 탄랑성)이 감싸고 협공을 할꺼라는 예언으로 인해 여러사람의 인생이 뒤바뀐다. 이 세 개의 별들이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이 복선도 적절히 잘 깔려 있고 복선의 활용도도 높고...뒷편으로 갈수록 흥미진진하다.. 한마디로 별들의 전쟁. 스타워즈...

진주기를 차지하면 천하무적이 된다는 전설을 믿고 서하, 송의 두 세력, 남당의 후예는 여러가지 커버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물론 이 중에 서하의 국왕 이원호(여송현)와 소련아가씨(러시아사람 아님)의 애틋하고 가슴 아픈 사랑이 압권이다. 흑흑흑..또 울었다..

여송현의 두가지 성격의 인물 표현이 참 멋지다. 보통 바보연기를 해도 눈은 살아 있기 마련인데..여송현의 이원호 와 고아 의 연기 변신이 아주 돋보였다.그의 이중성격 성격연기는 ATV에서 TVB로 이적한후 찍은 "망정관소랑"에서도 멋들어진다. (이정도 칭찬쯤은 다들 눈감아 주겠지....리스트의 상위랭크에 진입하고 있는 여송현...)

아~~~~~~~~~~~배고프다...밥 먹고 합시다!!!!

        얌얌 짭짭...찬밥 때려 먹고 왔슴다. 그 새 그냥 가신 분이 있네요..-_-

파군성 양종보 : 3대 째 송에 충국하고 있는 양가장의 맏아들 양종보는 파군성이라는 사주를 가지고 태어나 황제에게 심한 견제를 받는데도 그는 여전히 충신으로 남기를 원한다. 하지만 잘났건 못났건 왕에게 충절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은 너무 완고한 고집불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집불통일뿐만 아니라 '충절'이라는 자신의 세계에 갇혀서 또 다른 세계를 알기를 두려워 하는 모습이 양종보에게 나타난다. 알을 깨고 나오면 또 다른 세계가 있다고 누가 그런거 같은데.... 어찌 되었거나 양종보는 시간의 흐름을 읽지 못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 시간은 아직도 오지 아니했을 수도 있다. 그가 지키려했던 황제는 이미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어 가는 때..다음 봄을 위해서 씨앗을 땅에 떨궈줘야 하는게 아니었을까. 결국 인종은 그 직계자손이 황위를 잇지 못하고 말았으니 양종보의 사주인 파군성의 운명은 맞다고 봐야 되나?

탄랑성 양양왕 :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의 모임중에도 그 다지 역할을 하지 못하는 낮은 등급의 별이 있듯 탄랑성의 사주를 가진 양양왕도 그런 역할이라고 한다. 극중 점쟁이 아가씨 소련이가 말하길.. 그러나 그의 역할은 실제 그 보다는 더 큰..아마도 3성을 규합하는 힘을 가진...의미였는데 음흉하고 내숭적인 그가 황제가 되었더라면...글쎄 인종보다는 더 나을 것 같다.

칠살 이원호(고아) : 송나라 사람이 아니면서 3성의 역할을 하는 이원호. 실존인물이면서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이원호는 서하국왕이었을 때는 잔인한 폭군의 모습을 그리고 기억을 잃었을 때는 선한 천사이 모습을 보인다. 누구나 갖고 있을 수 있는 이런 이원호의 모습은 상당히 애처롭게 보이는데.. 글쎄...송태조가 송건국때 치룬 전쟁은 정당성을 인정 받고 이원호가 서하를 건국할 때 치룬 전쟁은 폭군이라니...코에 걸면 코걸이...목에 걸면 목걸이. 이런 이야기속에도 엄청난 중화주의 사상을 볼 수 있다니????

바닥에 내제해 있던 그의 연한 심성은 소련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밖으로 나온다. 그러나 또다른 사건들도 역시 다시 그를 혹독한 군주로 만들고... 이런 이중성격은 껍데기는 이원호라는 서하국왕의 모습으로 알맹이는 고아라는 인물로 되어 있다고 믿는다. 이 두가지 모습은 때로는 그를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만일 영혼이 있다면 말이다.

오이(?) 처럼 생겼다는데 이의가 없던 여송현의 얼굴이 이젠 호박으로..수박으로...그리고 또...??? 암튼 멋있슴다!!!

결국 진주기라는 것은 선대황제의 약속을 적어 놓은 문서에 불과했고...별들을 위시로 점친 운명도 맞는것도 있었지만 절대적으로 틀린 것도 있었다. 운명론자이건 아니건 간에 지나치게 운명을 따르거나 역행하다 보면 결국에는 그 운명으로 휘말려갈 수도 있다는 것인데.... 뫼비우스의 띠처럼 되는것이야... 모든 것이 서로가 서로에게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면(주인공들 행동의 반작용(re-action)으로 모든일이 발생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는 간단해 질 것 같다.

사주팔자도...나의 별자리도..그리고 나를 둘러싼 모든 섭리가 결국 나의 인식과 나의 판단 속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것이 지나친 신비주의로 인한 미신...미혹된 믿음이 될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도 좋은 별의 운명을 타고 났으면 좋...겠...다...^^.

그럼 이만 총총.........

K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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