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遊記
Journey to the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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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류사유
출연 : 장위건, 강화, 여요상, 맥장청, 장혜의, 공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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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대성 손오공을 주인공으로 한 많은 작품들 가운데 가장 걸작을 꼽으라면 미스터 손 주연의 "날아라, 슈퍼보드"를 주저없이 선택한다. 지금까지도 이에 필적할만한 또 다른 손오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다 몇 년 전 나타난 made in Hongkong ..손오공 주연의 오리지날 "서유기"가 나타나 미스터손의 자리를 위협한다. 둘 중 어느게 더 불후의 명작인가? ...몰러..그날 그날 콘디숑에 따라 달라져. 두 작품을 비교해보면 비슷한 점이 꽤 눈에 띤다. 이야기의 구성이 변화무쌍하고...바뜨 이점에 있어서는 날아라 슈퍼보드가 앞선다...주인공들의 개성이 뚜렸하다. 그로 인해 서유기에서는 손오공을 연기한 장위건이 떳고 날아라 슈퍼보드에서는 사오정이 떳다.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는 서유기의 원작자는 먼 명나라 중기의 인물 "오승은吳承恩" 이란 분이다. 그는 고대작품중 가장 골때리는 작품인 서유기를 통해 이 얘기 저 얘기 하고 싶어했다. 명나라 사회의 부패상을 그대로 표현하려는 것이 물론 최종 목표였다..당나라 배경을 사용함으로써 무식한 검열을 피했다지. 똑똑한 할아버지군.
장위건의 서유기에서는 그런 오승은 할배의 노력이 그다지 들어 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하늘나라에 사는 많은 신들이 조금씩 띨빵한 구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 작가의 의도와 같다. 원작에서도 감히 옥황상제를 꼴통으로 묘사함으로써 명나라황제에 대한 무능을 비판하고 간접적인 혁명을 시도한 것이다...그런데 말이지, 나는 동화책수준이나 만화로는 많이 봤어도 두꺼운 서유기책은 아직 구경도 못했다...^^;;

그러한 정치적인 의도와 함께 불교전파의 노력도 분명히 드러난다. 삼장법사와 그 일당은 천축으로 가면서 수많은 요괴와 접전을 벌인다. (사실 요괴라기 보다는 요정이라고 발음하는 것 같다. 귀꾸멍에 때가 좀 싸여 있기는 해도 광동어가 우리나라말과 비슷한 발음이 많은 것 같이 느껴지는 것으로 미루어 보면..틀림없이 '요정'이라 한다. 이 것을 요괴라고 번역함으로써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선입관을 갖게 한다. 요괴..디따 나쁜 뉘앙스지??)
바다신도 토지신도 하다 못해 우리가 알고 있은 모든 종류의 신들조차 손오공에게 쩔쩔 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삼장법사 일당에게 박살나는 못된 요괴들과 더불어서 모든 신들이 관음이나 여래불 아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이라는 칭호를 받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거의 손오공에게 초죽음이 되어 사라지게 되는데...이런 과정들은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이 불교에 융합 또는 흡수되어 가는 분명한 모습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점에 와서 이런 무속신앙들은 일명 "귀신"(요괴, 요마,원귀...)이란 겁많은 아이를 놀려줄 생각에서나 전설의 고향에서나 들여다 볼 흥미거리에 지나지 않지만 이런 것에 흥미를 많이 가진다..다만 귀신 붙을까봐 아닌 척 할뿐..바로 내 얘기야..

주인공들을 벗겨 보자..야한 상상하지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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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장三藏법사 (강화 분)

삼장법사를 영양스테미너식으로 생각하고 그에게 달려드는 많은 요괴들이 있다. 원숭이골요리도 세계최고요리라 하고 돼지고기도 나름대로 맛좋은데 왜 하필이면 삼장을 노릴까. 삼장은 영적인 능력이 높은 분이다. 인간으로서 최고의 수준에 다다른 분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인간을 자신의 몸에 흡수함으로써 쉽게 그의 도를 습득할 수 있다고 믿는 우매한 요괴들이 서유기의 요괴들이다.  영력이 높은 사람들은 요괴들과 감응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삼장이 가는 길에는 늘 요괴가 들끓기 마련이다. 그러나 삼장은 영력이 높은 것에 비해서   요괴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리얼 인간"으로 등장한다. 완벽함 속에 하나의 빈틈을 가짐으로써 더욱  완벽해 보인다.


이 이상 쌈빡한 삼장은 없다. 좌측의 표정, 정말 예술이지 않은가..
강화가 실제로 스님이라면 그 절 터져 나간다..
삼장의 본명은 강화..아니고 금선자金선子 로 원래 여래불(손오공이 이분 손바닥에 쉬~했데여~)의 둘째제자이다. 그런데 공부시간에 깜빡깜빡 졸다가 벌을 받아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
이분의 모델링은 당나라때 승려 현장玄奬으로 실존인물이다. 경장,율장,논장 등 삼장에 정통해서 쌈장 아니 삼장법사라 부른단다.(그 세가지 장이 뭐냐고? 그걸 왜 나한테 물어...내가 중이냐? ) 세계사 시간에 가끔 이 분의 이름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뭔지 제목이 긴 책을 써서, 그거 제목 외우느냐구 사람 열 받게 만든 바로 그분이다. 이분은 어릴적 신동이라 소리를 듣다가 13세 때 출가를 하였단다. 그렇게 똘똘하심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것이 많자 인도로 유학길에 오른다. 그런데..출국허가도 없이 불법으로 갔단다. 그리고 인도에 가서 열나게 공부하시고 17년만에 좋은 불경하나 구해서 돌아 오시는데 그 책이 바로..서유기에서 그토록 얻고자 하는 '삼장대승진경三藏大乘眞經'이다.
그리고 유학시절 배운 걸 토대로 프로젝트 하나를 완성하는데 그거이 "대당서역기"다. 한자? 모른다.
헥헥...적어두면 나중에 아는 척 하기 좋다.

서유기속의 삼장법사는 좀 연약한듯 어려운 일이 닥치면 우왕좌왕하고 손오공 뒤로 숨는다.(날아라 슈퍼보드 버젼 삼장법사..) 때로는 똥꼬집을 피우기도 한다.(장위건 버젼 삼장법사) 그러난 실제 삼장법사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난관을 딥따리 뚫고 나가는 화끈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최민수 스타일이었나 보다.

삼장법사는 모든 출연진을 통틀어 가장 한미모 하는 모습이다. 그럴 수 밖에..강화니까..
늘 조용조용하고 먹는 것 앞에서만 눈이 반딱반딱 빛나는 요상한 스님이다. 하는 일은 별로 없다. 그냥 말만 타고 다니다가 조금 뚜껑 열리는 일이 발생하면 디리 주문을 외워 손오공을 벌준다. 손오공의 대사중 이런 말이 있다. "사부님은 딱 4글짜만 아신다" "뭔데?" "아미타불.." 정답이다. 그는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인간으로 해결하기 힘든 일은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항상 그들 제자들 뒤로 숨는 모습을 보일 뿐이다. 연약한 인간이여..원숭이만도 못한 것인가.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짜증날 때 쯤 해서 삼장법사는 큰일 하나를 해 치운다. 다른 그 어떤 사건보다도 난이도가 높은 문제였다. 물론 그 힌트는 관음보살이 준다. 삼장은 갑자기 삼장아줌마가 되어 그를 짝사랑 하는 여편네를 뉘우치게 한 것이다. 겉 모습에 연연해 하지 말라구 하면서..ㅠㅠ..설마 그 힌트대로 일을 해결할 줄은 몰랐다. 조금 응용이라도 하지.. 누구 KOOL을 깨우치게 할 사람은 없어여? 제발 세숫대야에 연연해 하지 말라구 말야.

항상 온화한 모습을 보여주는 삼장이지만 그에게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지네요괴가 삼장법사의 모습으로 둔갑해서 제자들은 어느 게 진짜고 어느 게 짜간지 구별해야 할 때가 있었다. 둘은 손오공을 제압하는 주문을 외우는 걸로 테스트를 받는다.
가짜 왈: 오공이가 나로 인해 죄도 없이 고통을 받는걸 못 보겠다..더는 주문을 못 외우겠다..(웬 내숭)
진짜 왈: 고통받는 중생을 위해서는 이런 고통쯤은 감소해야 한다. 대아大我를 위해서 소아小我는 버려라.. 바라바라와바라서유기디따재미따바라바라와바라서유기디따재미따바라바라와바라서유기디따재미따바라바라와바라서유기디따재미따..(계속 주문 외움. 평소 오공에게 쌓인게 많은거 같음)
시시거미가 와서 엉터리로 지네요괴를 지목하고(진짜 싸가지 없는 뇬이다..), 손오공,저팔계, 사오정이 가짜를 판단해 낼 때까지도 이 우매한 중생은 가짜삼장이 진짜 삼장인줄 믿었다. 그러다 보니 삼장법사 같은 분이 두렵다...아무래도 살면서 나쁜 짓을 많이 한것 같다.

 <--- 요로케 요염하고 예쁜 시시의 숨겨진 본 모습을 찾아라. 사랑 때문이라 해도 용서할 수 없다...

 

 

* 손오공 孫悟空(장위건 분)

그에게는 저팔계가 가진 사소한 것들..인간에게는 정말 사소한 것들이 결여되어 있다. 불가에 귀의했기 때문에 사랑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 이성간의 사랑을 모르는 것 같다.  이런 얘기가 있다: 어떤 스님이 관음의 실험에 들었고 그 스님은 밤새도록 독경을 하며 색계를 범하지 않았다.  다음날 관음이 그를 칭찬하며 느낌이 어땠냐고 물었다 그 스님 왈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자 관음은 그에게 좀 더 수양을 쌓아야 한다고 일렀다..이 의미는? 본능을 이겨내는 것이 진짜 수양이지 본래 없는 본능을 이겨내는 것은 아무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손오공과 이 얘기가 관계가 있을라나 몰러...

이 넘이 바로 서유기의 히로인이다. 연예인인줄 아는지 이름도 손행자孫行者, 미후왕美후王 등 여러가지가 있다. 그는 주민등록상 동승신주東勝神洲, 오래국傲來國,화과산花果山,수렴동水簾洞 동민이다. (동네 이름 무쟈~게 길다) 그러나 나중에 세상에 나가 신선술을 배우겠다는 향학열에 불타올라 결국 72가지 둔갑술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는 있는 데로 기가 살아 용궁으로 간다. 그리고는 거기서 난리 부루스를 추고 난 후 여의봉을 얻는다. 댄스 대회 상품이었나 보다.
이 넘을 연기하시는 분이 바로 위대하신(ㅠㅠ..이렇게 까지 될 줄 정말 몰랐다..) 오빠 "장위건"이다. 그는 연기생활을 시작하기 전 틀림없이 동물원 직원이었으리라. 그것도 원숭이 먹이담당..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리얼리티가 넘치는 원숭이를 연기할 수 있을까. 추운데 애써서 서울랜드 갈 필요 없다. 이 넘만 자세히 관찰하면 '퀴즈 동물의 왕국'은 내손 안에 있다..
손오공 이넘은 사랑도 애정도 없는 넘이다. 손오공에게 실연당한 거미여인 은은(은은아~ 하고 부를때는 마치 '이뇬아'..하는 것 같이 들린다. 뭐 귀에는 뭐만 들린다)의 모습이 마치 내 모습같아 나도 피를 토한다. 커억!! 더러버..
바위틈에서 태어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걸까 아니면 은은이 워낙 미모가 딸리니까 사랑을 못 느끼는 걸까. 은은에게 하는 행동으로 미루어 볼때 그는 틀림없이 은은에게 사랑을 느꼈다고 본다..코딱지 만큼이라도...그리고 그 둘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다. (후서유기의 제천소성이 이들의 후예가 아닐까 추측도 해 본다.) 그런데 여지없이 삑사리나고야 만 예측..여엄병할..

은은은(?) 못생겼지만 귀엽다. 급한 성격에 덜렁대고..덜렁대다가 거미다리 다 튀어 나오고.. 꿈 많은 거미소녀(500년 묵었다는데..)라는게 느껴진다. 천룡팔부에서 형부를 스토커식으로 사랑하는 꼴 보기 싫은 모습에서 장위건을 짝사랑하는 모습으로 변신하는데 어떻게 우리 위건이가 거미랑 사냐..미안하다..은은아. 그냥 너는 장닭이랑 사는게 어때..모기도 싫건 먹구 말야..^^

애정면에서는 빵점인 이 웬숭이가 의협심 하나는 강하다...놀고 있다고 본다...공평하지 못한 일을 보면 기냥 넘어가질 못한다. 하늘이건 지옥이건 용궁이건 간에 쑥대밭을 만들어 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그가 지옥에 갔을 때 염라대왕의 손놀림하나로 생사가 갈리는 만물을 보고 엎어버리는 장면이 있다. 아, 우리들의 대변자 손오공..나도 오래 살고 싶거덩. 나의 신조! 똥국물을 벽에 바를 때까지 산다.
그러다가 은은이 죽어 다시 거미가 되자 뭐 느끼는게 좀 있엇는지 그는 월하노인을 찾아간다. 그리고 월하노인의 혼인부에 대해서 왕 참견을 해댄다. 뭔 놈의 사랑이 이리 슬퍼? 해피해야 되는거 아니우?? 하면서 월하노인이 식은 땀을 흘리게 한다. 그래 그래..오공아 ,사랑이란 해피해야 하는거지. 그건 그렇고..월하노인이여, 빌건데..내 소원 좀 이루어 주소서.. 딱 하루 아니 일년만이라도 위건이와 함께....*^^*
손오공의 주요 행동은, 모든 사람들이 마음은 굴뚝 같으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일들을 대신해줌으로써, 우리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그러나 의협심 강한 행동을 안하더라도, 손오공을 바라만 봐도 찌인한 카타르시스를 일으킨다. 장위건이니~까!


가끔씩 손오공의 분장을 벗어버리고 본래의 장위건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보너스 스테이지처럼...정말 고맙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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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팔계 猪八戒(여요상 분)

인간은 아니지만 저오능이 가진 속성들은 인간들의 오욕칠정에 해당한다. 그가 관음의 시험에 들거나 번번이 요괴의 꾀임에 넘어가는 것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경고를 준다. 요괴가 너무나 쉽게 마음에 들어 올 수 있도록 여지를 만들어 주고 방치하는 사람의 마음이 진실로 요괴라는 것을..


이 돼지모습을 한 피그는 일명 오능悟能이라 한다. 서유기시리즈를 보면서 첨 알았다. 저팔계가 오능이라는 사실을...^^;; 본래는 직업군인으로 하늘의 천봉원수天逢元帥 였다. 여자를 꽤나 밝히는 캐릭터로 묘사됨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여자때문에 사고를 치고 이 세상에 환생한다. 가엾게도 구치九齒라 불리는 쇠스랑을 들고 다니면서 복릉산福陵山에서 여자 꼬시면서 슬픈 삶을 영위하고 있다..돼지마음 돼지만 안다..ㅠㅠ 그러다 관음보살觀音의 인도로 삼장에 합류하게 된다. 관음보살, 예쁜 공자은이 연기한다. 정말 이때가 그녀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다. 그런데 잘 나가다가 관음이 남자였다는걸 알게 되었다. 아..충격..무너지는 나의 상식. 내년 석가탄신일에 비빔밥 얻어먹으러 절에 갈 때 꼭 물어보리라...1년에 한번 간다.^^;; .. 관음보살이 진짜 남자였냐구. 그러다 비빔밥 구경도 못하구 내침을 당할지도 몰러.

어울리지 않게 정겁을 겪는 돼지, 오능은 가장 큰 고통을 당하면서 산다고 본다. 바위에 박혀 500년을 사는 것보다도, 사람을 잡아 먹는 고통을 당하는 것 보다도 가장 원초적인 고통이니까. 원래 앉아서 공부 10시간 꼬박하는것 보다도 화장실 급한게 더 고통스럽다. 못생겼지만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지 태어날 때마다 여자를 하나씩 꼭 건진다. 그러고 보면 오능은 거미여인 '시시'(장혜의 분)의 사랑법과 비교되는 점이 있다. 500년 세월간 오로지 그 남자만을 찾는(이거 편집증 증세다) '시시' 와 윤회 때마다 딴 여자와 살림 차리는 오능중 어느 사랑이 더 낫다고 볼까. 취향 나름..상대방 나름..

정겁을 겪는 것치고는 캐릭터가 조금 치사빤스한 구석이 있다. 손오공에게 깐죽거리는거나 약한 사오정을 마구 부려 먹는거나 조금 매치가 안된다. 그러나 인간들로 대치시켜보면 딱 맞는다. 남자들에게 인기 좋은 여시같은 여자들은 대부분 같은 동성인 여자들에게는 얌체같이 군다. 얄밉다. 패 주고 싶다. 패 줘라. 패 줬다..누군가가 나를 때렸다.-.-+

삼장과 그 세 제자들은 홍콩에서는 모두 톱스타급이다...지금은 월드스타... 지금 최고로 잘 나가신다는 삼장법사의 강화, 중국영화 좋아하면서 장위건 모르면 간첩, 그리고 눈에 띠게 개성있는 캐릭터로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맥장청(알겠지만 천룡팔부에서 철가면의 사나이였슴다..요제에서도 쥔공인 테마가 있었구..또..많다, 뭐..) 등등.
그리고 또 주목해 봐야 할 사나이가 바로 배불뚝이 저팔계란 말이지. 이 분이 바로 영웅문시리즈의 주백통 노완동이시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저팔계가 가장 완벽하게 역을 소화해 냈다.(사실 순위 메김이 의미가 없다. 다들 캡이다!) 그다지 멋있지 않은 모습으로 그다지 착하지 않은 모습으로, 툭하면 짐 싸서 튈려고 하는 그 모습으로.

여요상의 심각한 모습은 보기 힘들다. 더군다나 악에 가득한 무서운 모습은 지금까지 없었다. 그러나 여요상도 <-- 이렇게 표정지을 수 있다..나름대로 멋있지?

 

여담 : 우리 아들넘은 취미가 거울보고 표정짓기를 하는거다. 지 말로는 이빨이 어디서 나는지 궁금해서 들여다 본다는데..아무래도..자폐증 초기증세인거 같다. 서유기를 열심히 보고 난 뒤 또 거울 보고 뭘 한다.
그러더니..
아들 왈 : "엄마..나 좀 봐봐.."
두 귀를 양손으로 잡은 후 앞으로 땡긴다. 조금 둥글넙적하게 땡기는게 포인트다.
아들 왈 : "저팔계 같지..? ㅠㅠ"
지도 속상한가 보다. 나 보고도 해 보란다.
나 왈 : "엄마두 저팔계 같지? *^^* "..위로 하는 말이다..
아들 왈 : "아니..나만 그런거 가토.."
어떻하냐..불쌍하게도 저팔계랑 똑 같당.
나 왈 : "학교에서는 하지 말그레이.."

*사오정 沙悟淨(맥장청 분)

사오정은 요즘에 와서 많은 분석들이 이루어졌음으로...더욱 유명해졌다. 프로이드나 융의 이론으로 다시 해석을 받게 된 사오정.. 그는 정말 인간들의 대표적인 페르조나일까?


이 넘도 사화상沙和尙 이라는 예명을 가지고 있다. 빨간머리(서태지인감?)에 검은 얼굴을 한 못생긴 캐릭터인지라 시리즈버젼에서도 역시 못생긴 맥장청이 사오정을 연기한다. 어울린다..빨간머리가 아니라 대머리인게 좀 다르다.
다들 과거에는 한끗발 하던 분들인지라 사오정 역시 하늘나라궁의 권렴대장捲簾大將 이었다. 그러다 누군지 높아 보이는 할마시의 지혜의 잔을 깨고 그만 세상으로 쫒겨 난다. 그리고는 유사하流沙河에서 사람 잡아 먹는 척 하며 요괴생활을 한다..아..치사스런 할망구 같으니라구 까짓 그릇 하나 깼다구 되게 그러네..
사오정은 왜 지혜의 잔을 유심히 들여다 봤을까. 얼마 전 유행했던 사오정 시리즈가 바로 그 해답이다. 현세의 사람들은 사오정 닮은 사람들을 깔보고 발 아래 두기를 원하면서 산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지혜의 잔이 필요한 넘들이다.. 사오정의 임무는 손오공과 저팔계의 불꽃튀는 눈 싸움에서 소방수 역할을 하고 때로는 그 둘 모두를 위해 두손 모아 싹싹 비는 역이다. 우직하고 한 길 밖에 모른다. 누구 성질없는 넘 있나.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다들 사오정처럼 사는 것이다..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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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마 龍馬
얘도 알고보면 왕자님인기라. 서해용왕의 아들인데 여의주를 축구공 삼아 가지고 놀다가 불태운 죄(여의주도 불에 타남? 쩌업...)로 아버지에게 퍼지게 맞아 죽었는데 관음보살의 자비로 되살아 난다. 시리즈버젼에서는 사오정의 똘마니로 살다가 삼장법사를 태우고 다니는 말이 된다. 말이 된 모습이 사람일 때보다 더 근사하다. 출연 횟수도 더 많다. 계속 말로 있으렴.
그런데 아..궁금하다. 아..열 받는다. 시리즈 버젼이나 원전이나 관음이나 여래의 자비로 죽었다가 되살아나는 것들이 종종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일어난다. 죽어 마땅한 것들인데도 되살아 나고 용서를 받는 것들의 대부분이 에미, 애비가 잘 나가는 높으신 양반들이다. 거물들은 큰 잘못을 해도 항상 뒷 빽이 든든해서 무사히 넘어가고 조무래기들은 작은 죄를 지어도 아작나는 대부분의 사건 결말들...내 더러버서...이것이 서유기에서 보여주는 세상에 대한 비판중 하나이다.(아무 잘못없는 은은이 그냥 죽는것도 그 증거이다. 잘못한게 있다면 손오공이 그려 놓은 금 밟은거 밖에 없다. 사랑이 무슨 죈가여...)

* 여래불 如來佛
서방극락세계의 석가모니가 바로 요 분이다. 손오공이 오줌누고 반항하던 손바닥도 바로 이분의 손바닥이다. 손오공을 오행산(五行山 또는 오지산五指山)에 돌로 찍어 누르신 분도 바로 요 분이다. 더는 나도 모른다. 아..삼장법사 전생의 사부다..^^..그리고 시리즈 버젼에서는 저팔계가 형님 할 정도로 뚱뚱하시다. 고혈압에 동맥경화가 있을 듯 하다. 헬레니즘에 입각한 석가모니불.
이분이 계신 인도의 뇌음사가 손오공 일행의 최종 목적지이다.

* 관음보살觀音(공자은 분)
시리즈에서 설명한 것으로 밖에 이 분을 잘 모르겠다. 이 분도 왕자님이었단다. 웬 왕자가 그리 흔해 빠졌냐.. 출가하고 나자 마누라가 자꾸 불만을 얘기하고 슬퍼하자 여자로 변해 버렸단다. 연꽃으로 만든 뱅기를 타고 다니면서 가끔씩 나타나 일처리를 하고 떠난다. 해결사인가부다...

 

이상이 출연빈도가 지극히 높은 사람들..아니..신들..아니..부처..뭐라 해야 되나, 난감하다. 얼버무리고.. 그들의 긴 여행을 따라다니면서 취재한 결과이다.  서유기에 벗어나서 요괴나 귀신얘기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많지만 접어둔다. 듣고 싶은 분 계시면 기자회견도 불사하겠다.

특별히 기억 나는거 하나만 딱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자신 있게....

"요 ! 살마깽아 !!"

K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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