鹿鼎記
The duke of Mountain D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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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이첨승
출연 : 양조위(위소보), 유덕화(강희제), 증강(진근남), 모순균(목검병), 상천아(아가), 유가령(방이), 주수란(쌍아), 경대음(건녕공주), 오군려(증유), 대지위(정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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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정기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밤마다 비됴가게로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그때는 누구 성격 테스트 할 일 있는지 한개씩 한개씩 출시되었었고 막내인 나는 당연히 뒷편이 나왔는지 보러 뛰어 다니는 한마리의 충실한 개..였다우. 그리곤 곧 다가온 시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저명인사였던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 " 를 비평하라는 문제가 출시되었는데..에궁...녹정기보느냐구 그 책을 읽지 않았던 것이다. 우쩌...우쩌긴, 유덕화도 황제구 그 주인공도 황제인것 같기에 기냥~ 강희제 얘기만 잔뜩 써 놓고 일찌감치 나왔다. 그 후의 슬픈 비화를 기억하고 싶지는 않도다..

녹정기는 영웅문 시리즈외에 접할 수 있던 김용의 작품과는 판이하게 다른 성격이다. 영웅적인 기개에 열광하고 이~ 한 몸 바쳐 나라를 구할 수 있다면...으로 연결되는 우리들의 우상이 천날만날 패주던 그런 넘이 주인공으로 떡하니 발탁된 것부터가 야릇한 감정을 일으킨다. 얘를 주인공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것은 묻덜 마라. 양.조.위가 연기하는데 주인공이 아니구 배겨?
사실 녹정기에서 위소보로 인하여 선과 악, 옳고 그름, 해야될 것과 해서는 안 될 것 등 도덕적인 가치가 흔들릴 수도 있다. 녹정기를 평하는 김용자신조차도 어린아이들은 위소보의 의리를 제외한 다른 행동은 본받아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나 녹정기를 보고 난 나의 최후의 판단은..이렇게 멋지다.
"도덕적인 가치란 변하지 않는 지식은 아니다. 그 판단은 사람마다의 입맛 그리고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논쟁의 여지가 엄따."
세익스피어가 어떤 희곡에서 얘기한 걸 이렇게 잘 써먹다니..나 아무래도 천잰가베...~


녹정기에서는 역사상인물뿐만 아니라 위소보로 인해서 역사전개가 이루어진다고 묘사하기도 한다. 천지회의 붕괴모습은 당연한것이고, 위소보가 러시아로 가서 그나라 공주와의 협약을 얻어내는 것등이 그러한 모습이다. 실제사건과 대조해 본다면 이 것은 아마도 네르친스크 조약을 암시하는게 아닌가 싶다. 아니어도 뭐 할 수 엄꼬.. 요런 형태의 장면들을 흉내낸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포레스트 검프"다.

또 서설길다..

<--- 띨띠리같이 보이는 유청운..그 무서븐 눈은 어따 팔아먹었을까.
긴 김에 하나 더...예전에 나온 녹정기를 보면 현재 스타가 되어 있는 엑스트라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재미가 만만치 않다. 일단 흑사회 두목이 되신(?) 유청운을 만날 수 있다. 황제의 문간을 지키는 약간 어리뻐~한 모습을 볼 수 있고 누가 그거 모를까봐...위소보와 천지회에 가서 여장을 하고 난동을 부리기도 한다...정극상의 아이를 가졌다면서 사기를 치는 그 우악스런 남자가 바로 유청운이여~

그리고..우리의 옥보단총각 오계화도 볼 수 있다. 그는 아마 청나라 군사로 나왓던것 같다...그치?

<--- 엄청난 분위기의 오진우~
사실 오계화나 유청운이 어디 나왔는지 하나도 안 궁금하다. 관심을 끄는건 단하나.....오진우닷.
그는 첫번째에서는 청량사에 쳐들어 간 라마승이었다. 한쪽 어깨를 섹쉬하게 들어내고..위소보를 위협한다. 그리구 두번째 등장하는건 또 다름 임무. 오삼계의 똘팍아들 오응웅이 천리마를 타고 도망가려고 할때다. 위소보는 그 천리마를 돌보는 마부를 돈으로~ 매수하는데 그 분이 바로 오진우여~~~이때는 그의 멋진 어깨가 보이지 않는다. 그 담에 또 있냐구? 니가 함 찾아봐라.

 

얼굴에 부스럼도 좀 나고(이명래 고약이 좌측 마빡에 위치해 있다) 콧물도 한방울 찌익~ 흐르는 우아한 자태로 위소보는 등장한다. 악~쟤가 양조위님이야? 경악을 하며 그에게서 열심히 의천도룡기의 눈빛을 찾아본다. 엄따...어디에도 그 진지한 눈빛은 엄따..망햇다...잉. 천덕꾸러기 위소보,그 땟국물을 황궁에 가기까지 계속 가지고 다닌다. 그래도 김용의 작품인데, 양조위인데.. 언젠가는 일류고수가 되어서 자금성위를 휙휙 날라다닐꺼라는 기대를 해 본다. 그리고는 그 모습을 상상해 가면서 혼자 흐믓해 한다. 결국 그는 자금성뿐 아니라 키 작은 나무위에도 산뜻하게 올라가 본 적 없다.

위소보가 사랑과 우정사이가 아니라 의리와 우정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영화 "마스크"에서 볼 수 있었던 인간의 여러가지 얼굴들을 위소보는 우연에 의해서 가지게 된다. 마스크조차 없이 혼자 그 상황을 감당해 내야하는데......강희제, 이넘의 아저씨가 사사건건 위소보를 몰아붙인다. 참으로 인정머리 없는 친구가 아닌가 싶다. 지는 여자친구도 하나 없는게...

녹정기의 최악이라면..당근~ 출연진 여자들이다. 어쩜 그래? 그 당시 홍콩에 무슨 폭격이 있었나 보다. 살아 남은자는 그 여자배우들 뿐이니.. 말을 안할 수가 없어여~

<--- 원자탄 입자에 피폭당한 건녕 ..체르노빌의 참사가 되살아 난다.
첫째.건녕공주...피유융!!! 폭격이 있던 날, 원자탄의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중 하나. 얼굴 뿐 아니라 마음씨까지도 피폭당했다. 못생긴게 또 남자는 어지간히 밝혀서 일종의 변.태로 표현된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그 여자는 그렇게 보인다만..

 

둘째, 신룡교주의 부인은 소전 ...<--- 저 얼굴 정말 27살 마자여? 47살 아닙니까? ..그 날의 폭격에 젊은 홍콩여자도 다 전멸했나부다. 그 얼굴에 반하는 연기를 하는 양조위도 그날 복통을 호소했을 것이다..... 이때 유덕화는 뭐하고 있었을까? 뒷짐지고 서서 배시시 웃음시롱 양조위를 위로하고 있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속마음을 뒤비보면...나같음 자살한다, 자살해...

 


셋째.증유...이 오군려말이지, 내 기억속에는 아무리 뒤져봐도 푼수 아니면 푼수떼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일단 오군려가 나오는 영화라면 만사재껴 두고 안.본.다. 사진이 캡쳐 안된걸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그 면상 봤으면 오늘 점심 다 먹었다.
거기에 쌍아도 그 중 쫌 낫다는거지 실질적인 여자 주인공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낫기는 뭐가 나..식순이 원조지...

이렇게 어이없게 몬생긴 여자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신바람 난건 유가령뿐이다. 그 얼굴들중 얼마나 이뻐보였을까? 그래서 양조위는 그녀를 선택했나부다....요즘 헤어졌담서? ^_______^


 

<--- 걔중 좀 나은 얼굴....인간적인 얼굴...의 목검평.

 

 

기왕 위소보의 마누라들 얘기가 나왓으니...녹정기2000의 마누라들을 잠깐 엿보자. 양조위가 그 마누라들을 보면서 가슴을 팍팍 쳤을 것이여. 양조위 말하길 "내가 어디가 위건이보담 못나서...쟤는 저런 이쁜 여자들 캐스팅해주구 나는 그 모냥이여....엉엉...내꺼랑 바꿔!!!" 그런다구 바꾸면.. 장위건이 바보냐?
뭐...엿볼 것도 없이..그래 느그들..인물 좋다...ㅠㅠ (장위건의 실제 앤이라는 장천은 그날부터 꿈자리가 뒤숭숭했을 것이다. KOOL을 비롯한 숱한 여인네들이 저주를 퍼부었거덩)

이런 상황증거로 볼 때 양조위의 녹정기는 오히려 여인네들 캐스팅을 잘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자출연진덜....최소한 저주는 안받는다.

그 마누라들에 비해서 양조위가 너무나 인간적으로 잘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녹정기에서 위소보가 행했던 많은 애정행각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는다. 왜냐면..그거이 당연하다고 본다. 세상의 이쁜 여자를 다 갖고 싶다는것 자.연.스러운일 아냐? 나두 홍콩의 잘 생긴 남자들 다 갖고 싶거덩...ㅋㅋ 다만 이쁘지도 않은 여자를 양조위가 그런다는게 질색이긴 하지만 ...
그러다보니..녹정기의 촛점은 당연 강희와 소보로 맞춰지게 된다.


녹정기를 보면서 주목해야할 점은 그 당시로는 보기 드물게 코믹터치로 얘기를 끌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십이장경을 훔쳐와야하는 긴박감 속에서 위소보는(소계자라 불러다오~) 강희(소현자라 불러줄껴?)와의 만남을 갖는다. 같은 또래를 만나 뒹굴고 놀 수 있다는 평범한 희망을 이루게 된 소현자, 그러나 그의 떡만을 사랑하는 소계자. 어울리지 않는 두 넘의 신분차는 로미오와 쥴리엣보다 더 넘기 힘든 벽을 단숨에 뛰어 넘는다. 역시 먹는것은 신분도 초월한다.

그러나 코믹으로만 보기에는 그 둘의 우정은 심각한 정도를 보인다. 대중적이고 저속한 쾌락주의자인 위소보와 단순히 감각적인 것이 아니라 권력을 지켜야만 하는 좀 더 높은 차원의 욕망을 가진 쾌락주의자 강희는 대조적이면서도 서로의 삶속에 부족한 부분을 바라보게 한는 어울리지 않는 ..아니 어색한 팀웍을 보인다.

위소보라는 인물은 어떤 생각을 하는 넘일까.
그는 돈과 색을 탐내는 소박한 인물이다. 그러다 천지회와 황궁이라는 상반된 두곳을 들랑~달랑 거리면서 ...사는게 뭔지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는 쾌락보다 더 바람직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그 결론은 바로 의리와 우정이다. 그 두가지의 애매한 경계선상에서 소보는 더 급한쪽의 불을 꺼주는 소방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but 바뜨....강희의 추궁으로 인해 확실히 서야 할 선을 그어야 할 때가 온다.

소보가 강희에게 했던 수많은 말들..아마도 존 스튜어드 밀의 "만족한 돼지와 배고픈 소크라테스"라는 유명한 말에서 영감을 얻어 쓰인 대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만족한 것 같은 그 돼지가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더 먹고 싶다던지, 배터져 죽고을 것 같다던지, 꿀꿀이 죽 그런거 먹고 만족한다고 생각하면 너나 많이 먹어라~ 라든지...) 우리가 돼지가 아닌 다음에는 그 깊은 뜻을 알 도리가 없다. 그러니 강희는 자신이 돼지 아니 위소보가 아닌 담에야 그의 페러독스를 알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강희는 그에게 이거 아니면 저거..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한다. 강희야 그럼 너는 엄마랑 아빠중 에서 누가 더 좋아? ( KOOL에게 장지림 가질래? 장위건 가질래? 라고 묻는것과 같은 맥락이다..)

확실히 위소보는 영웅적인 인물은 아니다. 그저 의리하나 빼면 시체인 그저 그런 넘이다. 친구하나 잘 만나서 벼락출세를 하고 돈방석에 앉는 그런 부류다..어디 강희같은 친구 없나? 나도 걔랑 우정을 좀 쌓아 보자. 그의 캐릭터가 무협적인 인물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그에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동병상린이란 입장에서 보면 KOOL은 그 캐릭터를 아낄 수 밖에 없다. 치사한 놈이라도 답답한 영웅보다는 훨 낫다. 무공이 안되니 횟가루를 뿌려 반칙적인 행위를 해도 죽은 영웅보다 훨 낫다.
그냥 열심히 하면 되...라고 나를 희롱하는 말을 했던 어떤 선전에서처럼 많은 무술인들은 그냥 열심히 무술을 연마한다. 될지 안될지도 모르면서..그리고 주인공이란 타이틀을 단 넘들은 반드시 성공한다. 그냥? 그런거 별로 없다. 누가 옆에서 반드시 서포트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스승도 잘 만나야 되는 것이다. 중요하다. 스승을 잘 만난다는거. 그러나 위소보의 스승은 못나서 그가 무공을 못배운건 아니다. 하기 싫으니깐 안 배웠다...뭐. 나랑 참 닮았다. 그래서 그는 횟가루가 필요하고 치사빤스가 필수품이 된다.
근데 진근남은 왜 혼자 변발을 안했는데? 지 혼자 멋있어 보일려구..이건 녹정기 2000 의 정이건도 매한가지다. 치사빤쭈~ 하게...

그리고 강희제에 대해 끝없는 우정을 보인다.보통사람으로서는 행할수 없는 위험천만인 우정을 끝까지...간직하는 위소보를 볼 때..그가 어찌 밉겠는가.

그에 반해 강희제는 소보에 대해 진실함이 부족하다. 엄밀히 말한다면 우정을 이용한 정치적 폭력을 행했다. 강희가 말하던 "주군과 노예"는 늘상 그의 마음에 있던 것이고 소보에게 준 물질적 보상들은 주인에게 충성하는 개에게 주는 고기덩이와 다를 것이 없다. 그리고는 언젠가 저 개가 날 물것이다..생각하며 항상 경계한..그런 나쁜 넘이다. 위소보와의 우정사이에 스스로를 소외시킨 강희..그에게도 물론 그 나름대로의 상황은 있다. 그는 황제이기 때문에..

 

<---- 요 얼굴 '고웅' 왔다 아닙니까? 혹???? 유덕화가 아니라 고덕화 아녀?

 

 


녹정기는 시리즈중 그 느낌을 쓰기가 난해한 스타일이다. 김용의 작품은 항상 그런 것 같다. 뭔가 빈틈이 없고 뚫고 들어가 얘기꺼리로 씹을만한 틈새가 안보인다. 몇일을 골때리며 앉아 있지만 여기까지가 내 한계다.

K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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