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俠五義    "雙姝怨"

 

감독 : 양개정
출연 : 초은준, 손흥, 도선니, 여안순


 등장인물 소개 & feeling the 칠협오의

송나라 시대,중원의 어느 곳인가에 함공도라는 섬이 있단다. 이름상 무슨 군사기지를 연상케 하지만 땡크나 F16같은 건 없고 그를 대신하여 더 강력한 살상무기들 오 형제가 아기자기하게 살고 있다. 시칠리섬의 마피아같지는 않겠지만 암튼 엄청난 명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돈은 없는 듯 백옥당을 포함해 아무도 옷을 갈아입지 않는다. .큰형수님은 이들을 밥 해주랴..챙겨주랴..아프면 치료해 주랴..무쟈게 바쁘다. 그러던 어느날 막내 백옥당과 한장은 함공도의 해결사 자격으로 소금장수 염정성을 찾아가게 된다. 이름 잘 졌다. 소금장수 염정성... 그리고는 소홍을 만나게 되는데...

이번 쌍주원 편에서는 백옥당의 잔잔하면서 애틋한 사랑얘기를 양념으로 섞어 당당 주인공인 여자 소홍의 원수갚기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늘 법정 드라마 같던 칠협오의에서 조금은 벗어나 여자도 우정을 최고의 가치로 여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 무협물에 등장하는 여자의 보편적인 특징이란 남자 때문에 목숨 거는 유치빤짝한 존재로 묘사하지 않았는가. 소홍의 존재는 마치 대당섭은랑과 같은 잔인함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그 위세에 백옥당은 물론 전조조차 밀릴 지경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 수록 그녀의 딱 부러지는 캐릭터는 소멸되어가고 오로지 친구 주아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그녀가 되어 버린다. 누가 보면 혹시 둘이 이상하고 미묘하고 끈적거리는 관계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녀들의 우정은 변태적인 구석이 있다. 앞 뒤 재지 않고 희생만을 최고라고 생각하는 우정은 우정이 아닐 수도 있다. 친구에게 더 해악을 끼치는 상황이 반복될 때 그 것은 우정이란 이름을 가장한 간접적 폭력이다.  우정은 또 그렇다 치고 왜 둘이 맨 날 안고 부비고 울고 난리 부르스를 추는지 도통 미스테리다. . 그런데 둘이 친구 동갑이라는 얘기는 충격적이다. 소홍이 엄마하고 주아가 딸 해도 어울릴 지경이다. 소홍이 고생해서 겉늙었다 치더라도 심하다. 누가 캐스팅했는지 밥 숟가락 놔라.

둘의 지나친 우정에 가려 연기력이 빛을 잃은 백옥당은 결국 칠협오의에서 자신의 입지를 되 확인이나 하려는 듯 오버액션을 하기에 이르르고 전조는 왜 나왔는지 그 존재의 이유조차 의심하게 된다. 오히려 전조보다는 상평현의 탁 막힌 굴뚝 관리가 더 존재가치가 있다. 그럼 두 여인네가 요상한 우정을 과시하며 법썩 떨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비싼 밥 먹고 뭐 하고 있었는가? 나무 그늘에 자빠져 낮잠 자나? 스타크래프트나 하고 있는가?

백옥당 : 뭔가 바지런히 싸 질러 다니기는 하는데 도대체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소홍을 바닷가로 안고갈 때 출연료 받은 온 힘을 다 쏟은 건지...더운데 땀 좀 뺐겠다. 아..있다, 있어. 죽어가는 소홍이를 끌어 안고 지가 더 슬프게 울었던 것. 지 엄마 죽어도 그렇게 슬피는 안 울꺼다. 그리고는 늘 그랬듯이 뻑하면 전조에게 화내는거..초은준이 동네 북이냐~ ? 아니면 너한테 돈을 달랬냐, 밥을 달랬냐. 자기는 뭐가 그리 잘났다구 얼굴은 시커매 가지구서리.. 여자에게 매달려 사랑을 논하는 그의 상황이 신의천도룡기에서의 양소와 똑같은데도 이번엔 하.나.도 안 멋있다. 아무래도 얼굴을 좀 가려야 될 것 같다. 옷도 검은 색으로 갈아 입구...그 옛날의 양소의 모습으로 되돌아와만 준다면 내 무엇을 더 바라리...

전조 : 참..성격 좋은 관리다. 백옥당에게 그리 당하면서도 늘 그를 감싸준다. 자기 편할 때만 친구 운운하는 백옥당이 어디가 이뻐서. 그 역시 바지런히 개봉부와 상평현을 왔다갔다 하지만 별 의미가 없다. 그냥 전조니까 나온거다. 그치만 초은준 없으면? 칠협오의 안 보지잉~. 그러니깐 설라므네 전조는 그냥 전조가 아니라 나에게는 늘 초은준이란 말이다. 백옥당이 죽은 척 하며 소홍에게 쑈를 부리자 그 흑심을 다 꿰 뚫은 전조는 소홍을 비껴가며 웃을 듯 말듯 입이 치켜 올라가는데 ..아..초은준의 백만불짜리 미소가 거기 숨어 있었다. 그 한 순간 하품이라도 했으면 영원히 그 장면을 놓쳐 버렸으리라.

한장 : 이 사람 함공도 의형제중 하나지만 이번처럼 땟깔나게 나온 적은 없다. 늘 구덩이 파느냐고 가려서 안보여서 그런지... 그러나 마음이 너무 착한 건지 자기비하가 심한 건지 백옥당에게 양보하다가 볼 일 못본다.혹시 백옥당에게 약점 잡힌거 있니? 남자란 얼굴 뜯어먹고 사는 물건이 아니므로(그러면서도 여전히 전조에게 눈이 돌아가는 중. 사팔 되겠다. ㅠ.ㅠ) 사랑에 대해서 좀 적극적이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멋도 좀 내고 말이다. 물론 그 얼굴에 땡빛 이겠지만..... 그러나 이 남자..쌍주원에서는 참 멋있다. 자신의 소유욕을 누룰줄 아는 남자, 그다지 흔하지 않다. 역시...함공도의 오서답다.  신용문객잔의 요리사 이래로 젤 인물 빠지는 연기자다. 미안혀유.. 아, 그래서 내 그랬잖아. 남자 얼굴 뜯어 먹구 사냐구...ㅠㅠ

쌍주원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두 여편네가 죽어가는 장면이다. 죽음 앞에서는 역시 숙연해 질 수밖에 없다.
그들은 바다로 간다. 무슨 영화제목같다. 바다란 소홍과 주아가 찾아가려는 그 둘만의 안식처이다. 바다에 그들의 국민연금이 묻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바다란 그들의 마지막 비상구이다. 이것도 무슨 영화제목 같다. 오늘 영화가 땡기나 보다...
그런데 왜 그 둘이 시리즈로 죽어갈 때 아무런 슬픔도 느끼지 못했을까? 백옥당이는 나 죽어라~하구 울고 있는 마당에?
슬픔이라기보다는 유식한 평론가들이 즐겨 얘기하는 극적 완성도라는 것이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물론 예술이니 나발이니 하는거 따지려면 무협시리즈에서 손 떼고 독립영화나 보쇼. 하다 못해 프랑스 영화도 있으니까. 영화평론하면서 예술성이 있네 없네하는 인간들 질색이다. 재밌으면 그만이지. 재미없음 안 보면 되구. 능력있으면 니가 한번 찍어 봐라.

다시 주아와 소홍이 동시 다발적으로 죽어가는 그 장면에서...
소홍은 꼬올까닥하려는 와중에 할말 다하고 간다.(비중 있는 인물이 그냥 죽는 법은 없다.) 백옥당은 역시 또 울고..정말 징허게 운다. 그 순간 주아는 그냥 바다만 바라보며 바다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던 소홍의 죽음은 그녀에게 전혀 동요를 일으키질 않는다. 그런걸 보고 죽음에 대한 무상이며 체념이라 하는 걸까.
..사실 내가 죽어가는데 남 죽는게 보일게 뭐람.

암튼 그들은 내세를 그린다. 내세란 늘 써 먹는 아이템으로 이루지 못한 소원의 이룸터 쯤으로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결코 그런게 아닐텐데.     나의 내세는..제발 장모님과 함께 라스베가스에서 110억을 만났으면...

 

P.S. : 이게 그 유명한 용작두, 개작두이다. 포증이 위엄이 넘치는 목소리로 "카이~~~~~~~자아~~~~" 할 때 크로즈 업되는 무시무시한 중국형 단두 대. 개작두에 개죽음 당하기 싫으면 나쁜 짓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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