倚天劍舞

The Legendary Chin Lung II

 

 

감독 : 반수명
출연 :
정소추, 여미한, 황문호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한다. 지나가다가 현금뭉치를 발견한다면???

부도덕적이긴 하지만..절대로 경찰서에 안 갖다주고 자알 먹구 자알 살 생각이다..^^; 그러나 여지껏 그런 행운은 날 찾아 오지 않았고...가끔씩 기대치도 않게 재밌는 무협시리즈를 발견하는걸로 그 대리 만족을 느끼면서 산다.
의천검무는 이번에 줏은 현금뭉치닷!

의천검무는 청나라황제 건륭의 이야기이다. 건륭에 관해서 퀴즈 한번 내 볼까? 무협시리즈 메니아라면 당연히 쉽게 풀 수 있겠지...

 

*다음중 건륭의 정체를 설명한 것중 맞는 사실은? 맞는 곳에 똥글뱅이 치시요.
1. 무협시리즈의 간판스타이다.
2. 환주거거의 친아버지이다.
3. 청나라 시대의 이름난 카사노바이다.
4. 황제다.
...아 요즘은 5지선다형이지... 하나 더 추가..
5. 모두가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다.

답을 아시는 분은 혼자서 즐거워 하세여~~~~
난 어느 곳에 체크했는지 안 가르쳐줄란다. KOOL은 얌체니까...

 

"건륭대제"는 이른바 "Acient Movie" 의 단골출연자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연산군처럼...그래.. 정소추가 유동근보다는 낫다. 참고 열심히 보자..
그는 한량끼, 풍류끼, 색 밝힘끼...에 도가 튼 황제였기에 당연히 다사다난한 인생을 보냈고 그에 따른 떠도는 이야기가 많은 까닭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랬는지 안그랬는지는 알게 뭐야...

그 여러 소문중 가장 스켄들화되었던 소문이 바로 진가락과 얽힌 이야기인데..아마도 그가 진가락의 이복형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소문은 근래에 와서 근거 없는 소문이라는 것이 판명되었다고 한다.. 아마도(내 생각에) 중국인들이 만주족에게 정권을 빼앗긴 것이 가슴아파서 건륭은 만주족이 아니라 한족일꺼라고 주장하고픈 마음에서 나온 설일꺼라 생각한다. 그래? 그렇다면 나두 할 말 있다, 뭐..
만주땅은 옛날 발해였구 발해는 우리나라 땅이라고 국사시간에 배웠으니까..건륭은 우리나라 사람이다..어쩔래????

그 진가락과의 소문이 의천검무의 베이스이다.
베이스라는 의미는 그게 주제라는 이야기가 아니라..그걸 근거로 만든 얘기라는 뜻이다. 황제의 출생비밀이란 굉장히 심각한 소재이지만 의천검무에서의 건륭은 그 사실에 거의 장난 반, 의심 반인 심리를 가진다. 건륭과 그의 본가라고 소문난 해녕진가..그리고 그 곳에서 건설되고 있는 방파제를 둘러싼 심각할것 같지만 하나도 안 심각한 이야기가 의천검무의 이야기이다.

건륭(정소추)은 어느날 자금성에 날라든 고발장을 읽게 된다. 진가가 자리잡은 해녕땅 방파제 공사를 담당하는 노동조합 "칠당"에서 낸 고발장이었다. 그런데..고발도 고발이지만 그 노동조합의 짱이 여자임을 알고 건륭은 흥미를 갖게 된다. 맨날 궁궐에서 고분고분한 여자들만 만나던 건륭으로서는 강호의 여인네가 당연한 호기심이라고나 할까. 그리고는 그 사건의 전모를 알고 싶다는 핑게하에 암행을 나서고 결국은 그 여자랑 사랑에 빠진다는...뻐언한 이야기이다.
담당형사랑 사랑에 바지는 영화가 뭐 한둘이어야 예측을 못하지..너무 많다. 원초적 본능에서 부터 텔 미 썸씽(뭘 말해주길 원하는 거야???)까지... 의천검무는 이런 뻐언한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했지만 그런 불안정한 설정에서 끝나지 않고 황제가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즐거운 이야기이다. 항상 나쁜놈들에게 얻어맞는 비실비실한 주인공들에게 시달려온 무협비리즈의 팬들이여...이 멋진 건륭에게 박수를 보내자..

건륭으로 말하자면...
방파제 공사를 둘러싼 거액의 횡령사건을 조사하면서 재판의 핵심인물인 강신(여미한)을 좋아한다. 다소 불안하다. 건륭의 사적인 감정으로 재판이 이끌어져 갈까봐..걱정을 붙들어 매시라..
건륭은 역시 건륭 ! 사건의 전모를 알고자함에 있어서는 결코 여자에게 현혹됨이 없었다. 사랑따로 일따로? 공과 사의 구분? 무.서.븐. 노.옴. 건륭의 전생은 아마도 부채도사가 아닐까 생각된다. 초류향때부터 들고 다니던 그 부채를 아직도 사용한다. 부채는 때로는 에어컨으로, 때로는 얼굴가리게로, 때로는 거만을 떨 도구로, 때로는 무기가 되기도 한다. 그 부채하나로 건륭은 그의 어전시위보다도 내시보다도 훨씬 무공이 세다. 보좌관(?)들이 얻어터지는 상황이 발생하면...별로 그런일은 없어서 더 신났지만...황제가 멋잇게 나타나서 악당들을 기냥 때리 부신다. 누가 황제고 누가 어전시윈지 분간이 안간다. 그 귀여운 내시 규화보전도 안익히고 뭐했어? 나쁜 놈들을 그 부채하나로 제압할 때는 보는 사람이 더 신난다. 건륭이 멋들어지게 악당들을 쓰러뜨리고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황제야...? 쌈꾼이야....?

건륭과 어전시위(황문호 분), 귀여운 내시, 궁녀, 그리고 좀 높은 신분인듯한 할아버지 일당이 어울려서 여미한파와 나쁜놈파와 벌리는 시시비비는 헤~~~~하고 침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한장면 한장면이 감동적인 것이 아니라...넘 재밌다. 건륭의 보좌관들이 없었다면 의천검무도 대머리가 때거지로 나오는 시시한 시리즈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런데...건륭은 맨날 그렇게 암행을 다니니 나라는 누가 돌보나? 독수리 오형제가 지키나?

 

강신으로 말하자면...
이런 여자를 두고 어른들은 여장부라고 하는걸까. 그간 연약의 대명사 ,여미한이 보여준 연기에서 일탈하여 강한 느낌을 주었다. 아주 젊지 않은 여미한의 얼굴에서 연기가 무르익었구나 하는생각이 들게 되었다.
강신은 그 무렵 일반 여자들과는 확실히 구분된다. 거친 노동판의 보스로서 한 지방의 야권세력의 중심이면서 그간 자신이 겪어온 사랑에 대해서도 당당하다. 지금까지 보아온 강호의 여협들과도 확실히 다르다. 당연히 무공은 세지만 그 보다는 자기 고장의 안위를 위해서 방파제 축조에 목슴을 건 그녀의 의지는 색다르다고 밖에 할 수가 없다.

 


그녀와 비교되는 인물로 사교계의 큰손인 교..뭐더라? 항상 부르는 이름이 달라서 까묵었다.. 교여자라구 하자...ㅠㅠ (절색이라는 그녀는 패도천하에서 홍불녀이고 벽혈청천진주기에서 채하로 나왔던 얼굴 넓은 여자다..나두다...-.-)
교여자 역시 당찬 여자라구 할 수 있다. 돈을 밝히는게 흠이긴 하지만. 권모술수에 능한 교여자와 대쪽같은 여미한은 뜻하는바가 다르고(여미한은 의, 교여자는 도온..) 서 있는 위치도 다르지만 두 여자는 그간에 보여준 여협들의 모습중 특색있는 여자들을 골라 섞어 놓은 느낌이다. . 여미한의 강한 의지력 그리고 교여자가 남자들을 갖고 노는(엉뚱하게 해석하지는 마시라...) 상황은 대비가 크면서도 한편으로는 닮은 구석이 많다고나 할까.

강신과 건륭은 서로 사랑하게 된다. 아니 사랑하는거 같다. 이제나 저제나 건륭이 황제인걸 강신이 알게될까..기다렸는데..에구 마지막편에 가서야 알게되다니 나의 인내심은 극에 달했다. 왜 4예(건륭의 암행시 쓰는 이름)가 빨리 건륭이길 바랬던걸까. 어서 건륭으로 짜잔 ~ 변신해서 나쁜놈들을 쳐부수고 강신이 방파제공사에 대한 재판건으로 애간장을 그만 녹였으면 하는 마음이었을까? 한참을 생각해봐도 그건 아닌거 같다.. 변소가서 열심히 생각해본 결과...그건 KOOL의 권력지향적 성격으로 판명되었다.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비춰지다가도 그 사람의 본 신분이 높으면 헬렐레~~~하는 경향이 짙다. 너무 속물이다.. 벽혈청천진주기에서 바보가 이원호가 되는 순간 "역시~~그라췌췌췌"하고 무릎을 타악 쳤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아...여송현 그립다...정소추보다가 눈 베렸다..

강신이 마지막장면에서 건륭을 따라 가지 않은 것이 애석하고 억지로라도 데려가지 않은 건륭이 애석하다. 이렇게 마무리를 해서 작품성이 있다구 주장하고 싶은 모양인데..하나도 안 그렇다. 지가 무슨 불란서영화라구...
혹시나 강신이 황제의 딸내미중 자미의 엄마는 아닐까???

의천검무에서 다소나마 정소추가 이뻐 보인건 그의 연기가 참 귀엽다고 생각해서이다. 그 마음으로 초류향전기를 봤는데..누가 알았을까.. 초류향이 수다장이인걸..난 말 많은 남자 딱! 질색이걸랑....

 

K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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