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血男兒

 

감독 : 고림표
출연 : 성건휘, 이해걸, 진천문, 옹청해, 조국휘
제작 : 싱가폴 TCS


  등장인물 소개  &  Feeling 鐵血男兒

 

철혈남아를 잘 이해하려면 빽 그라운드 역사를 조금쯤 알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유명한 사마천의 사기 중 자객열전을 보면 "형가"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 인물이 탄생하기까지는 진시황을 빼 놓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진시황이 천하통일을 하기 전 "진왕 정"으로 불리던 시절로 거슬러 가 본다. 진왕 정은 천하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려고 이웃사촌 나라들을 하나씩 병합해 가며 공포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 진나라 장수 중 강직하기로 소문난 '번어기'라는 사람은 진왕 정과 입씨름을 하다가 그의 노여움을 사서 이웃 연나라로 내뺀다. 연나라의 태자 단은 번어기의 망명허가를 내주고 최고급아파트에 그랜져까지 줘 가며 잘 보살핀다. 그러나 맘이 엄청 약했다던 연태자 단은 근심거리가 있었으니 그 것이 바로 진왕 정을 죽여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그는 전광(전광렬이 아니고...)선생에게 의논을 하고, 전광선생은 형가라는 사람에게 진왕을 죽여 달라고 부탁한다. 형가는 최고의 검객으로 이 제의를 수락하고 필요한 물품으로 '번어기'의 목을 요구했다. 번어기는 아무 망설임 없이 자신을 목을 스스로 내주었다고 하고 형가는 번어기의 목(목이 아니고 눈, 코, 입 달린 그 위 부분이겠지...)을 들고 진나라로 가서 진왕 정에게 신임을 산 후 암살하려다 실패한다. 그리고는 죽었지...
이런걸 보고 '고육지책'..사자성어가 이게 맞던가? 쩌업... 이라 한다...고 한다..

세월은 흘러 흘러 의천도룡기의 엑스트라 주원장은 원나라를 이어   명나라를 세우고 명태조에 등극하니 이 아저씨가 바로 홍무제이다. 홍무제는 첫째 아들을 먼저 저승길에 앞세우고 다음의 대통을 이을 인물로 손자 주윤문을 꼽는다. 만일 주윤문의 삼촌들에게 계승을 시킬 경우 이웃나라 조선의 역사 '왕자의 난'을 경험할까봐 겁이 났던 것일까. 그리고도 안심이 안되었는지 충신 김소찬을 찾아가면서 드디어 철혈남아의 서막이 오른다. 아~~~찌릿 찌릿하다.

장구하게도 썼다....나 같음 위에 껀 안 읽어.ㅋㅋ

산도적같이 생긴 김소찬은 태평산장의 장주로 공손비운과 막연한 의형제간이다. 산장의 장주쯤 되니까 절정고수인건 대략 눈치를 챌 수 있고 그 의제인 공손비운도 그렇다. 다만 누가 막상이고 누가 막하인지는 모르겠다는 것 뿐이다. 임신한 중후한 몸매의 부인에 쭉쭉빵빵 이쁜 후처에 돈도 많은 행복한 김소찬은 어느 음산한 밤에 황제의 은밀한 명을 받고, 그들 의형제는 대의를 위해서 스스로 형가와 번어기의 역할을 하기로 결정한다. 가위,바위,보에 이긴 비운은 형가역을 한다. 아마도 형가가 주인공이었나 보다. 그러나 아무도 그 계획을 모르니 태평산장 사람들은 비운을 죽일 놈 살릴 놈 하는 판국이 되었다. 그래도 비운은 김소찬 목 윗 부분을 보자기에 이쁘게 싸서 연나라로 이스케이프에 성공!

연나라..어디서 듣던 이름인데...라고 하지 말구 윗 부분부터 써머리하면서 읽어 보세욧! 근데..사실  윗 부분 연나라랑 이 연나라는 다른 것 같당..ㅠㅠ   암튼 연나라의 왕은 바로 주원장의 아들 주체(이름이 뭐 이러냐...)로 바로  바로 철혈남아의 히로인..이라고 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좀 삭았다. 얼굴 구성은 괜찮았는데...
연왕 주체는 태자로 지명되지 못하자 성질을 주체를 못하고 괜히 지나가는 개..아니 궁녀에게 화풀이를 한다. 그 것도 야~~~밤에..18세 미만은 읽지 말 것. 그리고는 꼬옥 이어지는 스토리가 있으니 바로 그 가련한 궁녀'정아'가 덜커덕 아그를 밴 것이다. 이일을 우짜노.  자..조금 있으면 장주의 부인도 아이를 낳겠지? 두 아그들이 또 로미오네 쥴리엣이네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너그들만 애 낳냐...비운은 연나라 궁궐에서 고른 궁녀 완아와 결혼을 하고 역시 씀풍씀풍 아이를 낳는다. 눈치가 억시게 빠른(-.-+) 관계로 그 아이들 3명은 거미줄 같이 얽히는 운명을 타고난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무협지 경력 20여년에 걸친 내공은 역시 심후해...

철혈남아의 가장 특징 적인 면은 삼국지나 수호지같이 누가 주인공인지 그 경계선이 애매하다는 것이다. 서로 내가 주인공이다 주장을 해댈 수 있은 입장이니 그들의 입장을 보자.
찬물도 위아래가 있고 똥물도 파도가 있는 법..나이 순이다...나 왜 이렇게 저질이 되었냐...

연왕 : 비운에 비해서 누가 더 늙었는지 감이 안잡히지만..암튼 등장할 때 부터 수염이 난 관계로..그리고 아무래도 권력지향적인 나로서는 황제가 우선이지. 황제 니가 직접 말씀해보시구료...
짐은 명나라의 가장 능력 짱인 왕으로 당연히 내가 주인공이다. 세계사시간에 영락제라고 들어봤지? 그게 바로 나란 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거 나밖에 더 있어? 게다가 출연시간도 젤 길고, 출연료도 많다구..
그렇다. 연왕은 성조 영락제로 정난의 변을 일으켜 건문제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황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타고난 끼를 주체할 수 없어 황제가 되기를 결심한다. 황위 찬탈이라는 오명만 없었더라면 그의 정치적 수완이나 나라를 다스리는 능력은 더욱 빛을 발휘했을 것이다. 역사상이 아닌 철혈남아에서... 그는 똥 고집이 센 편이긴 하지만 그 것으로 인해 스스로 막다른 길로 가는 일은 없었고 잃어버린 둘째 아이에 대해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엇다. 맏아들에 대한 실망은 둘째아이 천사에게 아비로서의 사랑을 퍼붓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하늘이 정한 황제일 수 밖에 없다고 인정해야 할 부분은 엉뚱하게도 그 귀한 아들 천사와의 대립으로 나타난다. 태어나면서부터 황족이었고 지금의 황제인 자신과 권력을 부정하고 하찮게 여기는 천사와의 가슴 졸이는 갈등은 철혈남아의 무협적인 부분 중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다.

공손비운 : 잘생겼단다.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가장 알 수 없는 성격을 지닌 사람이다. 아니 가장 단순무지한 사람이다. 한번도 머리 굴리는 걸 본적이 없고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사는 사람같다. 정화의 말을 듣고 자신이 틀렸는지 고민을 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엎질러진 물..그냥 내리 go! 로 결정 내려 버린다. 이 남자 그래도 날 실망시킨 적은 없었지만 결정적으로 마누라 완아가 아닌 죽어서 옥여의와 합장되길 바랬다. 이미 죽은 몸 어디 묻힌들 무슨 상관이겠냐..만서도 그래도 기분 문젠데...그러게 여자들이여..남편을 위해 충성을 지킬 필요가 없다니까.

천사 : 천사..이 이름은 날라 다니는 천사가 아니다. 그치만 뭔 뜻인지는 묻지마.나도 몰러.. 영락제의 사생아로 재수 없겐지 행운스럽겐지 태어났다. 그러나 왕자치고는 볼품없이 개구멍으로 빠져 나오는 개똥이 운명을 갖게 되고 나오다가 얼굴도 긁혀버린다. 스카페이스 천사가 되어버린 것이다. 천사는 만두로 불리다가(역시 개똥이..그런 뜻이겠지..공손비운의 작명솜씨도 어지간~~~ 하다) 그럭저럭 혼자서 살아가게 되는데..그 모습이 꼬옥 절대쌍교의 양조위를 연상케 한다. 스카페이스까지 똑같잖아? 젠 절대로 주인공이 아닐꺼야. 와꾸가 너무 안 좋아. 그런데 갈수록 귀여움을 떨고 성질 내는 모습에서 보는 사람을 헤롱 헤롱하게 만든다. 성격까지 맘에 딱 드는 녀석이다.
영락제가 그를 처음 보면서부터 반하게 되는데..그 마음 나도 이해가 간다. 또한 영락제는 그의 괜찮은 모습을 보면서 자꾸 자기 닮아서 그렇다고 빡빡 우긴다. 그게..그런거 같다. 타고난 혈통을 무시할 수는 없는지 천사에게서는 황태자의 기품이 흐르고 ...그가 영락제의 대를 이었다면 명나라의 운명은 또 다르게 흘러갔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지만 장마다 꼴뚜기일 수 있나. 천사는 영원히 영락제의 곁을 떠난다. ' 나의 심장은 아버지와 같은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하면서. 당연하지. 니 심장은 니 가슴에, 내 심장은 내 가슴에...

김명 : 어려서 도연의 인간같지 않은 행동으로 장님이 되어버린 김명. 무협지에 나오는 장님들은 멋있다. 반만 장님이래도 멋있다..아! 초은준...^0^ ...가진악? 누구야..이 우아한 자리에서 가진악  들먹이는게..
김명도 너무나 멋있다. 말없는 남자이면서 장님이라는 핸디갭을 극복하고 절정고수인 김명..그가 눈을 한군데로 고정시킨 체 고개를 약간 갸우뚱할 때는 크흑..너무 너무 잘생긴 황일화란 말이쥐.. 그는 동창의 중심세력으로 키워지고 훗날 연아를 만나 애틋한 사랑을 한다. 그에게 사랑이란 너무나 쉽게 찾아 와 더욱 아름답다고 느꼈다. 고난을 거듭하는 사랑은 아름답다기 보다는 가슴이 저리니까.
그러나 김명이 원수인줄 알고 대적하던 공손비운의 뜻하지 않은 말을 듣고 그에게 금방 감복한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든 행동이라고 본다..라고 생각했다가 그는 이미 도연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걸 간파하고 있다면 말이 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훗날 뱀 독에 눈알을 빠뜨려 눈을 치료하고(이게 말이 된다고 봐? 보던 중 가장 극심한 헤프닝이다. 차라리 영등포 김안과에서 라식수술 받았다고 해라..) 오우, 예에..눈을 뜨게 된(아니 원래 뜨고 있었어. 시력을 되찾게 된) 김명은....시무룩..장님일 때가 더 멋있당...ㅠㅠ

정화 : 이 사람이 동창의 실세일 줄 알았는데 전문가적인 내 예상을 빗겨 나가 동창과 금위위 그리고 정화의 세력 이렇게 삼바리 구조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언젠가는 동창을 차지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내 예상을 빗나간다. 기분 더럽게 나쁘다..-.-+  정화는 수염이 안난거 빼면 말짱한 조정중신이다. 남다른 포부를 가지고 있고 그의 충절은 단순히 충..이라는 단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확실한 선택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선택은 항상 옳았다. 정화와 같은 신하를 둔 영락제는 행운아다. 태조의 붕어시 순장자의 명단에서 정화를 빼고 곁에 둔 영락제는 정화를 살린 것이 아니라 바로 영락제 자신을 살린 것이라 생각된다. 정화와 도연의 대립장면에서는 눈을 감고 김명처럼 시계반대방향으로 5도 정도 꺄우뚱하고 들어보라. 누가 환관이고 누가 승려인지 추측해 보라. 정화의 중후하고 기가 든 목소리..그리고 도연의 옥쟁반에 쌂은 메추리 알 굴러가는 소리...도연아, 니가 내시해라.

철혈남아의 본질은 그릇된 충절과 진정한 충절의 대비를 보여줌과 동시에 시대의 흐름은 어쩔 수 없다는걸 깨닫게 한다. 천사와 김명의 등장으로 웃세대의 은원이란 다음세대가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여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는걸 보여주기도 한다. 그저 은원천리..복수찾아 삼만리해서 이 가슴 퍽퍽 치게 해서, 나를 고릴라틱하게 만들어 버리는 새대가리 주인공들 보다는, 인물에서는 다소 빠지지만 바른 생각을 갖고 있은 그들이 더욱 매력적으로 어필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철혈남아의 또 다른 매력이라면 남성적이고 강한 액션을 보여주는데 있다. 그 누구도 한 끝발 쳐지는 인물없이 숨막히는 대결을 하는 장면들은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역시 터푸우우우우한 액션없는 훌륭한 무협이란 있을 수 없다.

철혈남아의 쾌거는 바로 천사인 옹청해에게 있다. 그리고 김명 역의 조국휘도 빼 놓을 수 없다. 어느 시리즈에 가서 이 총각들을 또 찾나..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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