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花神劍

The snow is Red

감독 : 소생

출연 : 강대위, 원문걸,양공려,견지강....


 

 

'正'그리고 '邪'. 이 두가지 의미는 무림의 역사를 반복케하는 거대한 수레바퀴 역할을 한다. 때로는 '정'의 승리로 때로는 '사'의 승리로....그러나 그 어느 시대에서도 정이 곧 정이고 사가 곧 사인 적은 없었다. 겉 모습을 정으로 포장했어도 속은 사였던 사건은 다반사였으며 사로 불리웠어도 (사속에 포함된 그들은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이 사 라고 생각지 않는다.) 정과 다를바 없는 사도 많았다. 다만 사는 정들에 의한 왕따였을 뿐이다. 누가 정 그리고 사의 기준을 설정하고 그것을 결정하는가.....이 점에 대해서는 현 시대에서도 많은 의문을 낳는다. 힘을 가진자.. 곧 정이고 그 것을 갖지 못한 자가 곧 사 이다..

중원무림의 7대문파 (곧 정파로 불리우는)는 누가 결정했는가? 왜 서역의 무공은 마공으로 탄압받고 (구양봉의 하마공이 서역무공으로 탄압받았던 것은 다들 아는바...) 정파가 아닌 다른 파의 무공은 또 마공이라 불리는가? 왜 구음진경을 정파가 익히면 정통상승무공이고 사파가 익히면 잔혹한 마공인가?...물론 정파에서 말하길, 사파들은 기초를 져버리고 파괴적인 것만 콕! 찍어 익혀서그렇다 하더라...정파의 파괴력은 내공심법에 의한 최상승무공이요, 사파의 파괴력은 사람이 못되서 무공도 못된 것이된다는 뜻인가?..정말 상대주의도 병적인 상대주의이다...

설화신검을 얘기하려다가 엉뚱한 얘기로 흐르고 있지만 설화신검도 역시 정과 사로 인해서 여러 불쌍한 인간들이 생겨났기 때문에 다시 그 문제가 떠오른 것 뿐...

본론으로 가서....

설화신검은 3대에 걸친 은원문제...그 근본의 역시 정과 사...가 그 토대를 이루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설화신검 역시 정의 승리로 끝난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진실한 정파는 아니었다. 다만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득을 위해서, 때로는 사적인 감정에 때로는 세상 일에 초월한척...고고한 척 하면서.

밋밋하고 지루한 줄거리로,무협물에서 많이 써 먹는 복수에 복수를 하고 사생아가 탄생하고 ( 요럴때도 꼭 쌍둥이가 태어나서 말썽이다. 수 많은 쌍둥이가 무협물에 출연하고 있고 그 들은 때때로 골육상잔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제일 유명한 쌍둥이는...절대쌍교의 양조위와 사녕...둘은 전혀 안 닮음이야) .그 것도 꼭 정과 사의 피가 고루 섞인...또 얽히고 설히는...그런 야그...

요런 뻔한 얘기를 "소생"감독 특유의 모양새로 색칠하고 포장하고 리본메서 반짝이 가루까지 뿌린것이 바로 설화신검이다. 스토리가 와룡생의 원작에 다소 빗겨간것이 흠이었지만 영화로 만들어지는 소설은 이미 그 원작자의 소설이 아니라 감독의 영화일뿐,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출연진들 보기....

섭소봉 : 명실상부...그녀는 설화신검의 주인공이다. 10대의 여리고 꿈에 부푼 소녀의 연기부터 중년의 상처받은 여자의 복수심을 잘 표현했다. 그 녀의 눈빛연기에 소름이 돗을 정도였지만 때로는 숨겨진 그늘에 마음이 짜안했다. "정"파에 의해서 가장 큰 희생을 치룬 여인..가엾은 여인이다. 어린 시절 정파에게 할아버지,어머니 그리고 주변의 모든사람을 싹쓰리로 잃고 그들에게 목숨을 가지고 농락당하고...한마디로 일찌기 산전수전 다 겪었다. 소녀답지 않은 독기를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누구라도 그녀의 상황에서는 그녀와 같았을 것...암튼 순백의 도화지와 같이 앞날이 구만리 같은 그녀..섭소봉은 다른 소녀와 다를 것 없는 어린 소녀였다.

그렇게 한순간 피비린내나는 멸문을 당했지만 그 이후로 평이하게 성장을 한다.. 그러나 섭소봉을 거둔 나현...나현을 사부가 아닌 남자로서 사랑을 한것이 소봉이 저지른 일생일대의 실수가 되어버리니 마음이 안 아플 수가 없다. 나이가 차면 누구나 한번 경험을 하게 되는 그 사랑에 의해서 소봉의 마성은 싹을 티운다. 결국 소봉의 마성은 나현의 냉대속에서 겉잡을 수 없이 뻗어 나오지만, 선천적인 잔혹한 성격(마교의 딸 섭미랑이 어머니라서? 또 있다. 소봉의 아버지인 소림사의 각생대사도 그만하면 잔혹하다..)은 이미 잠재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섭소봉은 스스로를 "마"라 인정하고 복수심을 키우는데..이 것은 나현을 사랑하는 마음을 인정하지 않고 증오한다고 생각도록 자신을 세뇌시키는 방법인듯 하다.

소봉은 나현에게 끝가지 버림받고 쌍둥이 에게도 외면당하고 아끼는 제자였던..곧 딸이었던 ...매강설에게도 버림을 받는다.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모든 것을 경험한 것이다. 강한척했지만 가장 여렸던 인물이 바로 섭소봉이다. 애증으로 인해 평생을 살다가 결국 "자결"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택한다... 그럼으로써 사랑하는 나현의 마음을 갖고 싶었겠지.....흐흐흐흑......

나현: 평생을 지켜온 대협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싶었겠지. 세상에 내려오는 별거아닌 관례로 나현은 한 여자를 불행한 인생 속에서 살다가 한을 품고 죽게 했다. 누가 사부와 제자가 사랑하면 안된다는걸 법에 써 놓지도 않았는데...바보 같이.

그런걸 지키면서 스스로는 깨끗한 척 하고 싶었을 것이다. 자신의 과오를 ..아니 나현이 그걸 사랑으로 인정했다면 과오가 아니었을텐데..인정하지 않고 그 죄를 모두 다 섭소봉에게 뒤집에 씌운 나현의 모습에 경멸을 느낀다.

섭소봉이 자신의 작품이라는걸 모르는 것일까? 아님 알면서도 자기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걸까. 결국 나현으로 인해서 무림은 다시 태풍이 불것을 그는 예견하고 있었다. 틀림없이 알고 있었으므로...혈지도를 남긴것이 아니가. 그 혈지도를 남길게 아니라 소봉과 잘 먹고 잘 살았어야 했다. 나현의 이기주의는 모든 사람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것이다.

나현은 모든 상황증거를 볼때 위선자라는 것 밖에는 생각이 안난다. 결국 명예를 위해서 다른 모든 사람을 가시밭길로 내 몰았다. 그는 위선자이다.

하지만 나현은 정말 멋있었다. 그가 강대위였으므로....

매강설, 진현상 : 매강설을 보면서 의천도룡기의 장무기가 생각났다. 장무기와 비슷한 출생내력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마교에 속해 있지만 내리 정파를 돕는데..그 것도 장무기와 반대이지만 많이 비슷하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게 있다면 그것은 기본적 인간성이다. 장무기가 사파와 정파둘 모두를 자기가 포용하는데 비해서 매강설은 마교를 철저히 배신한다. 그것도 생모인걸 뻔히 알면서도. 매강설을 포함한 쌍둥이 진현상도 과연 쌍둥이인지라 매강설과 같은 악랄함( 어머니도 나몰라라..하는)을 갖고 있다.

이 쌍둥이들이 끝가지 맘에 안들었는데..그 것은 천륜인 어머니를 용서하지 않고 죽이는 동참했기 때문이다. 특히 진현상은 정파가 섭소봉을 죽이려 할때 아무런 마음에 고통이 없는 것 같았다. 진현상은 섭소봉이 다만 마교교주인게 싫었던 것이다. 싫은것 보다 부끄럽게 여겼다. 엄마가 마교교주가 아니라 장안의 거지였다면...진현상은 어땠을까? 역시 부끄러워 했을 인간이다.

두 자매를 품평한다면 ...둘이 얼추 비슷하게 매몰찬인간 (아빠 나현을 닮았다) 이긴하지만 동생인 진현상쪽이 오히려 어머니 섭소봉의 마성을 더 많이 이어 받은 것 같다. 내 느낌에는 그렇다. 안 그런 척하면서 결국은 언니와의 방조남 쟁탈경쟁에서 이기지 않는가? 그 과정을 본다면 우욱...제발 착한 척하지 마라...

주인공격인 방조남(초은준이 맡았던가???가물가물..)이 또 있지만 뭐 별로 특징있게 생각나는게 없다. 할 일을 잘한 사람이므로...

그런데 의문이 하나 있다. 방조남과 매강설이 설화신검을 쓸때 상승의 경지에 이르면 왜 눈이 오는건데? 눈 오면 뭐 좋은 거 있는데? 지금도 이해를 못하겠다. ...싸우는 상대가 썰렁하라고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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