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射調英雄門

Legend of the Condor Heroes 1994

원작 : 金庸
감독 : 이첨승
출연 :
장지림, 주인, 나가량, 관보혜, 낙응균, 여요상


등장인물 소개 & feeling the Legend of the Condor Heroes

 

"대사조영웅문"은 원명이 사조영웅전(射調英雄傳) , 일명 <대막영웅전(大漠英雄傳)>이라고 하는데 金庸의 작품을 드라마한 여러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원체 이 작품의 짜임새가 정교하고 치밀한 완벽함을 가지고 있어서 그대로만 드라마화한다 해도 별 무리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황일화가 주연으로 나왔던 고리고짝때의 사조영웅전보다도 더 잘난 주인공들이 나오니 시각적으로도 더 재미가 있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됴가게 주인장들은 실수를 범하고 있다. 비됴가게의 구석진 곳에서도 눈을 들어서 꼭대기를 본다면...사조영웅전지화산논검, 사조영웅전지허죽전기...뭐시기 뭐시기 해서 먼지가 뽀얗게 쌓인 비됴가 잔득 있다. 눈 나쁜 사람은 그 제목을 읽기도 힘들 것이다. 주인장이 못 읽기도 하고....한문을 배우지 않은 세대인가벼....


사조영웅...이란 타이틀이 붙은 그 많은 비됴를 가지고 있으니까 뭐 특별히 장지림이 나오는 "대사조영웅문"을 가져다 놓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서..흑..무협시리즈는 이제 맛이 갔다는 둥..본전도 못 뽑는다는 둥..실없는 소리만 한다. 케케묵은 옛날 비됴만 있으니까 장사가 안되는걸 모르고..씩씩.. 비됴가게 주인장들이여~~~ 전문화시대에 발 맞추어 노력 좀 해라. 뉴스에서도 심심잖게 '중국이 몰려온다'는 얘길해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미래를 질머지고 갈 우리들에게 중국비됴좀 많이 보게 해주세요 !!!

한줄 더 ! 비됴가게들의 X-file..
내가 거래(?)하는 수많은 비됴가게들의 공통점 1 : 무협비됴는 늘 주인장의 등뒤에 숨어 있다.
제목 좀 보고 고르려고 하는데, 주인아저씨의 눈길이 뜨겁다. 아마도 자기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 앞에서 서성이는 줄 알거나...할말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이 사람들을 왕자병으로 만든건 순~내 책임이다.)...최악의 경우..주인장의 돈통을 노린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쩐지 절대로 비켜주지 않는다. 히프짝에 가려진 비됴는 제목을 읽기도 힘들다.
공통점 2 : 보고잡은 무협비됴는 없고 씨잘떼기 없는 비됴는 그득하다. 명작이라 일컷는(물론 우리끼리) 무협시리즈를 구색을 갖추고 비지니스하는 가게는 별로 없지만, 옥보단시리즈가 빠진 비됴가게는 한군데도 없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대사조영웅문은 영웅문시리즈중 가장 앞선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북송------남송(대사조영웅문)------남송말기,원 초(신조협려)-------원 말(의천도룡기)
요로케 되는거 다 아시죠???

그럼 대사조영웅문의 시대배경을 좀 볼까나?
북송말년, 송나라 황제 휘종은 금나라와 연합하여 요나라를 멸망시키려 하였다. 그러나 송군은 연경을 지키던 요나라군사에게 대패하였다. 이에 송나라의 간신배 동관은 몰래 금나라에게 지원을 요청하였고 금군은 연경을 함락하여주었다. 그리하여 요나라는 쉽게 멸망하였다. 이 전쟁으로 송나라황실의 부패와 무능을 알아차린 금나라는 남침(6.25 사변인가? ^^)을 도모하게 된다. 결국 정강년(1,127년)에 송나라가 여진의 금나라에게 신하의 예를 갖추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정강의 변,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송 나라의 백성들은 점점 더 고통을 겪게 된다.
정강2년 4월 남하한 금군에 의해 수도가 함락되고, 국토의 반 이상이 금의 수중에 넘어갔다. 휘종, 흠종 두 황제가 금의 포로가 되어 북쪽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자 휘종의 9번째 아들이었던...억씨게 많이도 낳네...강왕 조광은 임안(지금의 항주)에서 황제자리를 계승하고 '고종'에 등극한다. 이를 남송이라 부른다.
그러나 여전히 금나라에 대한 굴욕은 계속된다.
대사조영웅문은 정강년이후 산동에서 임안으로 이사온 곽씨, 양씨 두 의형제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대사조영웅문 가운데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과 허구의 인물의 만남은 金庸작품의 절대적인 특성이다. . 허구의 인물이 엑스트라가 되는 것이 아닌 역사적 인물과 동등한 자격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곽정(郭靖)은 어려서부터 징기스칸과 함께 생활하며 마침내는 몽고의 대병을 통솔하여 천하통일에 주역이 된다. 웬 사기?? 이 장면에서 중국인인 金庸의 생각을 본다면..몽고의 천하통일도 결국은 중국인의 지대한 공헌하에 이루어졌다는 것이 아닐까? 또한 구처기가 징기스칸과 만나 도덕경을 전해주었기에 징기스칸이 인간적인 참회를 했다는 것도 알고 보면 사기..실존인물이었던 구처기 도장이 징기스칸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인물인지도 확실치 않고 설사 같은 시대 인물이래도 그 둘이 만나서 커피한잔 때릴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고 한다!..줏어 들은 얘기..

배깔고 누워서 열심히 보다보면 재밌기도 하지만..회의가 드는 적도 많다.
결국 젊은이 곽정의 이야기는 위인전에서 보던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의 이야기와 다를게 없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꼴통이던 곽정이 좋은 배경에서(징기스칸의 사위일뻔 했고, 황약사의 사위이고..처가집 든~든하고), 끝내주는 사부들 밑에서(학벌 좋~고), 최고의 지략을 지닌 애인 황룡(교활한 여자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지만 어쨌거나 내조 잘하고..)을 만나 영웅으로 성장한다는 얘기니까... 물론 위의 두 서양아저씨들의 집안 얘기는 난 몰라요...

경쟁관계라고 생각되는 인물끼리 묶어서 보자.

양강과 곽정 : 누가봐도 순탄할 수 밖에 없는 곽정의 사생활은 그의 의형제 양강으로 하여금 질투심을 불러일이키기에 충분했다. 원래 삐딱했던 양강은 곽정과의 경쟁심리로 인해 계속해서 금나라의 왕자로 남아 있게 되고, 남송을 지키려는 곽정의 애국심(더하기 완안홍렬에 대한 복수심..)이 맞물려 갑자기 요런 정치적인 관계가 성립되는데 요거이~ 바로 사조영웅문을 이끌어 가는 뼈대가 된다.
그 둘의 배경을 분리하고 생각해본다면, 양강은 명석하고 세심하면서 실리를 추구할줄 아는 성격이다. 좋게 얘기해서 대의명분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이 움직이는데로 자유분망하게 사는 개인주의 타입이고 나쁘게 얘기하자면 자기만 아는 궁둥이에 뿔난 망아지이다. 그런데다 인물이 아주 훤하다고 金庸도 표현하였다. 하아~그러니 그의 아들 양과가 그렇게(?) 잘 생겼지... 이에 반해 곽정은 멍~청하고 고집불통인데다가 윗사람을 무조건 존중하고 보는 ..한마디로 꽉막힌 답답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보고 우리는 뚝심이 있다는 얘기는 하지만 결코 칭찬으로 들리지 않는 뉘앙스이다.

그런데 우짜자고 곽정이 주인공인가? 세상에는 양강같은 사람은 너무 많다. 제발 좀 그런 사람은 내 주변에 없었음 할 정도로 넘쳐난다. 양강같아야 이 한세상 잘 살수 밖에 없다. 양강의 성격이 싫어서가 아니라 너무 흔해 빠진게 탈이다.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 곽정은 그야말로 천연기념물적이다. 그런 사람과 일단 친분이 있다면 나쁠건 또 없지, 뭐.. 그러다 보니 난세였던 남송시대에 곽정이 영웅시 되는 것은 지당한 말씀이다. 영웅문시리즈에서 영웅이란 칭호를 받을 수 있는 주인공은 그래도 곽정뿐인 것 같다.

 

 

완안홍렬과 양철심 : 지배국 금나라 왕과 탄압받는 백성이기에 앞서 둘은 확실한 연적이다. 포석약이란 여자를 둘러싸고 뺏고 뺏기는 격전을 벌인다. 찬란한 승리야 양철심에게 있었으나, 둘이 포석약을 진심으로 사랑했음은 이의를 달 필요가 없다. 부귀영화를 몽땅 가지고 있던 완안홍렬은 사랑을 끝내 성취하지 못하고 비운을 맞이하였고...그가 인간적으로 불쌍해서 나도 눈물 한방울 찍~흘려주었다.

목염자와 포석약 : 물론 둘이 경쟁관계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특이한 관계임은 틀림없다...아~그러고 보니 고부간이군여~ 양강의 어머니 포석약은 남편 양철심이 죽자 금나라 왕야 완안홍렬에게 새시집을 갔다. 그리고도 겉으로는 여전히 양철심을 못 잊고 사는데..이런 황당한데가 어디 있을까? 완안홍렬은 뭐 바봅니까? 자선사업가입니까? 자신의 편안함을 위하여 금나라왕에게 시집가고, 남편이 된 완안홍렬을 기만하고 산 포석약이 정~말 싫다. 착한척 하지말고 완안홍렬에게나 잘해줘야 되는거 아닌가 몰라.
그런데..그 며느리 목염자는사랑하는 양강을 개과천선시키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었다. 양강을 끝까지사랑하는 마음도 감동적이다...다만 한가지 바라는게 있다면 양강을 좀 더 이해했어야 된다는 것인데...진실로 양강을 사랑한다면 목염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데로 끌어 들이기 보다는, 양강의 생으로 들어갔어야 한다. 그 것이 설사 구렁텅이라할지라도...냐하하~뭔 말이냐...

슬픈 러브스토리는 양씨집안 두남자와 완안집안 두 남자....로 끝난다. 본래 치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金庸이기에 한 남자에 여러 여자..(대리 단씨집안 주 특기...), 한 여자에 여러 남자가 꼬이는 꼴은 별로 없다. 곽정도 바보지만 매력은 있어서 징기스칸의 딸과 약혼하고 황용과의 사이에서 고민고민하지만..우끼지도 않게 화쟁공주가 서역으로 가버려 일이 매듭져진다. 아~사랑에 실패하고 외국으로 도피성 유학을 떠나버린 불쌍한 화쟁...

대사조영웅문에 사랑얘기만 있냐고?? 절절대 아니쥐... 그럼 제목이 "대사조애정문"이 되게?

사조영웅전에는 절정고수들이 대거 등장한다. 왕중양을 비롯한(이미 죽었군..)주백통, 동사(東邪), 서독(西毒), 남제(南帝), 북개(北개), 그리고 강남칠괴까지.. 사실 강남칠괴는 고수들이 아니다. 실력이 부족하니까 7명이 떼거지로 몰려다니는 이른바 양아치정도이다. 그 두목이 투덜이 스머프 가진악이다. 어쩌다가 재수 좋게 제자 하나 잘 거두어서 그 이름이 난 무림인이라고 보면 확실하겠다.
곽정 역시 구음진경에 항룡십팔장까지 익혀 고수가 된다. 그치만 그에게는 카리스마가 좀 부족하다. 평범한 가운데 언제 무공을 익혀서 언제 써먹나 하다 보면..에구 에구...익히긴 익히는구나.. 그렇기에 사조영웅전을 보면서 곽정에게 열광하기보다는 오히려 노완동 주백통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일단 주백통이 등장하면 기분이 묘하게 즐거워 진다. 앞으로 몇분간은 너무너무 재미있을게 뻔하니까..주백통처럼 늘 아이같이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협비디오속에서 최고의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은 누굴까?

1 위 : 일단 최고의 인물로 원월만도의 "정붕"을 꼽는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였던 그의 이미지에 누구도 뚫고 들어올 수 없다.
2 위 : 신조협려 95의 "양과"...이 두 인물은 고천락의 눈빛 연기덕을 톡톡히 본다.
3 위 : 구음진경의 황약사...강대위는 인물이 그렇게 안 생겼는데도 묘한 마력을 풍긴다. 참...유청운 아시죠? 강대위는 유청운의 친형이랍니다~
4 위 : 벽혈청천진주기의 "이원호"...악역이긴해도 그만한 매력남이 또 있던가 ~~~? 그러고 보면 여송현은 악역도 잘 합니다. 망정관소랑에서 그 신경질적인 연기가 끝내 줬죠...
5 위 : 신의천도룡기 "양소"....히~~~~~ 일단보면 알껄?

더 있는데...날 샐라...

언뜻 사조영웅전을 보다보면 집단의 역량보다는 개인의 역량을 강조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영웅 혼자서 나라도 지키고 중원을 돌아다니면서 온갖 일에 다 참견하고 다니니..곽정의 스테미너도 끝내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쪼금만 더 생각을 정리하면서 본다면 곽정은 그저 매개체일뿐이다. 곽정이라는 구심점에서 모인 모든 집단이 양양성을 지키고 애국을 한다. 그러나 본래 의미의 영웅이란 한사람을 의미하는 독립된 단어이다. 사조영웅문에서 곽정의 영웅화는 곧 이어 있을 더 험악한 난세를 대비해 만들어 낸 의도적인 인물이다. 이와 같은 집단의 힘보다는 개인의 특출남을 강조하는 것은 신조협려의 양과로 넘어가면서 극도에 다다른다.

 

원작에 의거한 대사조영웅문은 이렇게 보고 말았다.

그럼..등장인물 즉 cast에 의해 본 대사조영웅문은?
일단..장지림이 곽정으로 캐스팅된 것은 대대적으로 성공했다.
이만치 우직스러움이 자연스럽고 몸에 밴(?) 배우는 없을 것 같다. 황일화의 곽정은 우직하기보다는 진짜 바보같은데... 곽정에게 뭔가를 요구할 때 "아~아?"하면서 멀건히..어떻게 그런일을 내가...바라보는 연기를 할때 , 바로 저거야 ! 머리가 나쁘지만 그렇다고 저능아도 아닌 바보연기가 끝내줬다. 만일 곽정에게서 조금이라도 총기넘치는 표정이 나온다면??? 실패지, 뭐.
그렇다고 내가 장지림을 우째 바보라 하겠노? 바보연기를 잘하는 천재연기인이여~ ...그런데....혹시 장지림은 원래 바보가 아닐까? 약간 맹~~해보이는게 영 연기같질 않고 진짜 가토..하는 사람 있죠?? 그가 나오는 현대판영화를 한번 보숑...얼마나 터프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데...헤헤... 마구 마구 띠우자...

황용 또한 최고의 배우 주인으로 등장시켰는데... 주인의 얼굴이 원래 총기가 가득하다보니 역시 인물캐스팅은 잘 했다고 본다. 와~ 주인의 왕수다 떨때 그 입모양을 보니..가관이더군...
그리고 양강의 나가량을 빼 놓을 수 없다. 나가량의 나이로 볼때 조금 오버한 배역이긴 했지만...나가량이 원래 좀 비열한 역을 곧잘 소화해 내거든...그런데다가 나가량은 좀 섹쉬~한데가 있어서리...^^...꼬리 붙여서...목염자였던 관보혜는 보기 드물게 좋은 역으로 나온다. 사상 첨이 아닐까 생각된다..관보혜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던데...나? 여자한텐 관심 없수.

 

사조영웅전을 어떻게 이야기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 내용도 방대하기 그지없고..다 기억하기엔 뇌의 용량이 좀 적은 나로서는 너무 벅차 !
뭐라할까..빈틈이 보이지 않는 것인데...나에겐 나만의 사조영웅전이 존재하듯이 보는 사람마다의 사조영웅전이 가슴에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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